2014 패션시장을 돌아본다 - 잡화
경기부진 속 국내 보다 해외 투자 집중
승승장구하던 핸드백 업계가 2년 연속 침체가 이어지면서 많은 변화를 맞게 됐다. 오락가락하는 소비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브랜드들은 잘 팔리는 디자인에 매달리며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갔다. 간판 유통 채널인 백화점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덩달아 업계로도 영향이 이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품보다 마케팅의 주도력 경쟁이 심화됐다. 수입 브랜드부터 내셔널 브랜드까지 몸값 비싼 유명 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했고 드라마 제작지원과 PPL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한 해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한류열풍을 염두에 둔 판촉 경쟁은 어느 해 보다 치열했다.
경기 부진은 개발 보다 리스크 관리에 맞춰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대한 투자 보다 머천다이저들이 부상했던 한 해였다. 이 때문인지 명품 출신의 해외 디렉터들이 칼바람에 직격탄을 맞았다.
세대교체 바람도 힘을 잃어갔다. 그간 매년 3~4개씩 등장하던 슈퍼 루키 브랜드의 등장도 시들해져 드라마 ‘별에서온그대’ 효과를 본 ‘루즈앤라운지’ 정도에 그쳤다. 올해 런칭된 신생 브랜드 모두 소비자로부터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
매출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리딩 브랜드군이 전년 실적보다 10~20% 떨어졌고 중하위권 브랜드는 무려 20~40%나 역신장했다. 수입 브랜드 역시 해외 직구와 병행수입 완화로 인해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불황에 맞서 핸드백 업계는 나름대로의 생존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리딩군은 ‘엠씨엠’에 뒤를 이어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했고, 중하위 그룹은 홈쇼핑이나 온라인, 아울렛 등에 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인지 대부분의 핸드백 브랜드들이 면세점 진출에 열을 올렸다.
이 밖에 올해는 오너 2세들의 경영 참여가 두드러졌다. 엠씨엠, 태진인터내셔날, 시몬느, 로만손, 예진상사, 에스제이듀코, 주영 등 주요 핸드백 업체의 오너 2세들이 경영 일선에 포진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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