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뉴스 선정 패션 유통 올해의 10대 뉴스
1. 전국을 뒤흔든 세월호 사건
지난해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내며 온 국민을 집단 트라우마와 무기력증에 빠트린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구조됐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ㆍ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아 전 국민에게 충격과 침통함을 안겼다. 이후 이들을 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야외 활동과 나들이도 자제하는 등 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경제에 까지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패션업계도 유례없는 역신장을 기록하며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2. 아웃도어 고성장 멈추다
식을줄 모르던 아웃도어 시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근 몇 년 간 전 복종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 제자리 걸음을 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익스트림으로 일관하던 선두권 브랜드는 전년대비 보합내지 역신장으로 돌아섰으며 넘치는 재고로 봄부터 다운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했다. 세월호 사건과 맞물려 각종 행사가 취소되며 단체복 판매도 줄어들고 다운 제품 판매도 예년과 같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됐다. 하지만 캐주얼에 근간을 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디스커버리’‘빈폴 아웃도어’로 대변되는 라이프스타일 군은 전년대비 2배 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시장 탄생의 조짐을 보였다.
3. 국제 패션 전시회 ‘브레드앤버터’ 유치
서울시가 독일 최대 전시회인 ‘브레드앤버터’ 아시아 최초 유치에 성공했다. 브레드앤버터는 독일 베를린에서 매년 1월과 7월에 열리는 국제적인 패션 전시회로 세계 1천여개 패션 브랜드가 참가하고 8만여명이 방문한다. 서울시는 1년여의 협의 끝에 유치에 성공, 지난 9월 박원순 시장과 칼 하인즈 뮐러 브레드앤버터 회장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웰컴파티를 한강 세빛섬에서 개최했다.
브레드앤버터 서울은 내년 9월 열릴 예정으로 350여개 브랜드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칼 회장은 “전시 사업의 성패는 공항과 엔터테인먼트의 역동성에 의해 좌우된다”며 “서울은 하드웨어적인 것은 물론 감성적인 인프라까지 풍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성공적인 개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4. 아가방앤컴퍼니, 中 랑시그룹에 인수
지난 9월 국내 굴지의 유아복 전문 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가 중국 패션기업 랑시그룹에 인수되면서 화제를 몰고 왔다.
아가방은 최대 주주인 김욱 회장의 지분 17.3% 중 15.3%를 랑시그룹의 한국 자회사 랑시코리아에 매각하는 MOU(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320억원으로 보유 주식 427만2천주에 해당한다. 양사는 잔금 지급이 이루어진 이달 22일, 최종 양수도를 마무리 지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1979년 설립된 국내 최초 유아의류업체로서 유아복 및 용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한국에서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 기업이 차이나머니에 넘어감에 따라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5. 대형 유통사 아울렛 출점 경쟁
올해 대형 유통사들의 출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주요 유통사들은 백화점 성장이 한계를 보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도심형·교외형 아울렛, 복합몰 등을 내세우며 전국 상권으로 확대했다.
롯데는 올 들어서만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과 고양점, 구리점, 광명점 등 3개의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했다. 또 마트, 쇼핑몰 등을 복합 구성한 쇼핑 타운을 잠실과 수원에 각각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섰다.
아울렛이 없던 현대는 지난 5월 가산동 하이힐에 첫 아울렛을 오픈했고, 내년 문정점, 김포점, 송도점 등 아울렛과 복합 쇼핑몰 판교점을 출점한다. 신세계는 여주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두 배 가까이 증축했고 2016년 대전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할 계획이다. 여기에 코엑스몰이 1년여 기간의 리뉴얼 끝에 새롭게 확장 오픈했고, AK플라자도 수원에 쇼핑몰 AK&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다아울렛은 진주에 추가로 출점하면서 다점포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6. 韓-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2012년 첫 번째 협상 개시 후 30개월 만에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전 산업군에서 한중 FTA로 인한 득실을 따지는 가운데 섬유·패션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구 13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 2위 경제대국의 빗장이 풀린다는 점에서 패션·섬유업계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은 섬유업계에서도 가장 수출입이 활발한 교역국으로 섬유류의 경우 상위 25개국 수입국 중 무려 46.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섬유부문에 있어선 국내 업체 영향에 맑음보다 ‘흐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강하다. 현재 한중 섬유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에 중국에서 섬유 수입액은 63억1947만5000 달러였고, 수출액은 27억3130만8000 달러였다. 절대적인 수치로 따져봤을 때 지난해 한중 섬유 교역량에서 35억8816만70000 달러의 무역적자를 본 셈이다.
7. 삼성그룹 재편 중심에 선 제일모직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작년 하반기 삼성에버랜드로의 매각을 필두로 삼성SDI(존속법인)와 제일모직(소멸법인)의 합병, 이후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60년 역사의 제일모직이라는 법인과 상호가 일시적으로 사라지기도 했으나 결국 제 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18일에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상장 이벤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 인해 패션부문은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만 했으나 내년에는 성장의 핵심 축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격적인 브랜드 인수합병과 ‘에잇세컨즈’‘빈폴아웃도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내년에 패션부문 M&A를 시작으로 2016년 ‘에이세컨즈’ 중국진출, 2017년 에버랜드 호텔완공과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시작 등의 성장계획을 밝혔다.
8. 모바일 … 마케팅·유통 主流로 부상
이제 스마트 폰을 위시한 모바일 툴은 패션업계에서도 마케팅과 유통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신상품이나 각종 프로모션 등을 소비자에게 가장 빨리,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모바일을 빼놓을 수 없게 됐고, 그 결과에 대한 대응도 모바일에서 추출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고객 데이터 수집이 용이하고 파급효과가 크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쇼핑몰과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은 물론 백화점과 아울렛, 마트 등 오프라인까지 앱을 통한 직간접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추산한 올 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약 55조원. 특히 인터넷 쇼핑 중 스마트 폰 등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전년 대비 122.3% 신장한 13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거래액 중 의류와 패션 관련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이르고 있다.
9. 라이프스타일 숍 급부상
라이프스타일 숍 브랜드의 런칭이 그 어느 해 보다 활발했다. 최근에 광명에 오픈한 스웨덴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가 상륙, 오픈과 동시에 1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만들어낼 정도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부터 SPA까지 라이프스타일 숍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랜드는 ‘모던하우스’를 2천500억원까지 끌어올렸고 인 숍으로 운영되던 ‘버터’를 독립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연주의’를 ‘자주’로 바꿔 새롭게 런칭했다. LF는 어라운드더코너·앳코너·토크·라움까지 다양한 포트포틀리오의 라이프스타일숍 브랜드를 구축했으며. 제일모직 패션부문 역시 ‘10코르소코모’와 ‘메종르베이지’로 프리미엄급 라이프 스타일숍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SPA인 ‘자라’는 ‘자라홈’을, ‘H&M’은 ‘H&M 홈’을 런칭해 각각 삼성동 코엑스몰과 잠실 제2롯데월드몰에 초대형 매장을 개설, 패션에 이어 안방까지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임’, ‘니코앤드’ 등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숍도 속속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0. 국경 없는 쇼핑 … 해외 직구 가속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직구’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직접 거래하는 소비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발표한 ‘해외직구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해외직구(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은 총 727.6만건으로 전년보다 45.7% 증가했으며, 매출 규모는 7,538억원으로 48.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작아지고 있는 반면 신발과 가방, 화장품, 가전, 통신기기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신발과 가방은 올 상반기 2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류는 13.8%를 기록했다. 의류와 신발, 가방 등 패션 관련 품목의 총 비중은 40.3%로 3038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역시 미국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수입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올해 ‘해외직구’ 시장의 열풍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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