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라이프스타일 숍에 열광하다

2015-01-02 00:00 조회수 아이콘 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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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한국, 라이프스타일 숍에 열광하다





의식주에서 休味樂으로 소비 패턴 진화
2015년, 대한민국은 ‘이케아’가 제안한 퍼니싱(가구)라이프를 즐기고, ‘H&M홈’ ‘자라홈’에서 인테리어 소품과 침구 쇼핑에 열광하는 소비자를 만난다. 올해는 입고 즐기고 먹고 마시는 공간 즉 라이프스타일 숍의 몰입도가 가일층 높아 질 전망이다. 심지어 일반 브랜드마저 너도나도 라이프스타일을 꼬리표로 달 정도다.
소비자가 단순 의식주에서 벗어나 ‘休味樂(휴미락)’을 찾는 선진화된 쇼핑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겨냥해 탄생한 유통 형태가 바로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업계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SPA와 편집숍을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진화시키기 시작했고, 국내외파 라이프스타일 숍 브랜드 런칭까지 열기가 뜨겁다. 이처럼 올해 대한민국은 소비자도, 업계도 라이프스타일 숍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 올 핵심 사업계획 중 하나

그동안 경기 침체로 말라붙었던 투자자금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는 예외적으로 풀리고 있다. 이랜드, 신세계 등 주요 업체들의 올해 사업 계획의 핵심이 바로 라이프스타일 숍 브랜드의 육성이다.

라이프스타일 숍은 생활 소품부터 심지어 가구까지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사업이다. 때문에 탄탄한 운영 자금이나 유통사를 보유하고, 국내외 소싱 파워를 잘 갖춘 대기업들이 먼저 진출했다.

이랜드는 토종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모던하우스’와 ‘버터’에 집중하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연매출 2천500억원 달성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매장 내 한 켠에 있던 캐릭터가 강한 패스트 라이프스타일숍 ‘버터’도 독립 시키는데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20개점을 추가 출점한다.

이랜드는 자사 유통 내 콘텐츠로 활용했던 라이프스타일숍을 로드숍과 타 유통사에 입점 시키는 등 유통망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연주의에서 이름을 바꾼 라이프스타일 숍 ‘자주’도 눈여겨볼만하다. 이 회사는 자사 유통인 이마트 중심에서 탈피해 백화점, 쇼핑몰, 로드숍까지 가리지 않고 출점을 확대 중이다. 현재 이마트 128개점은 물론 백화점 4개점, 지난 6월에 개설한 1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지난해말경 삼성동 코엑스몰에도 661㎡ 규모의 대형 매장을 개설했다.

LF는 지난해 사명을 바꾸면서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즉 생활 문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숍만 어라운드더코너·앳코너·토크·라움 까지 4개에 달한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역시 10코르소코모와 메종르베이지 플래그십스토어를 청담동과 한남동에 각각 개설해 운영 중이다.

SPA, 패스트 리빙 경쟁 본격화

패션업계에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하며 등장한 SPA가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숍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SPA 다운 빠른 상품 회전율과 트렌디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 라이프스타일 숍 역시 위협적이다. ‘H&M’과 ‘자라’는 2단계 진출 전략으로 패스트 리빙 시장을 국내에 생성하기 시작했다.

H&M코리아는 국내 진출한 SPA 중 가장 먼저 ‘H&M 홈’을 런칭했다. 지난 10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H&M 홈’은 약 2,500여㎡ 규모로, 총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으로 구성됐다. 2009년 런칭된 이후 유럽, 미국, 중국 등 각국 대도시 일부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도 지난해 말경 데코 전문 브랜드 ‘자라 홈’을 런칭하고, 국내 1호 매장을 코엑스에 350제곱미터 규모로 출격시켰다. 이 사업을 위해 별도법인 인디텍스를 2003년에 설립해 현재 한국을 포함해 57개국에 4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 매장과 동일하게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컬렉션을 일 년에 두 번씩 선보이며, 신제품은 주 2회씩 출시한다. 데코 디자인, 소싱 팀에만 3천50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 전 세계 상품을 개발해내고 있다. 이 두 SPA 홈 매장 모두 의류 매장 만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외에 아다스트리아코리아가 전개 중인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SPA ‘니코앤드’ 역시 플래그십스토어 격인 첫 매장을 강남역에 연 후 대형쇼핑몰을 중심으로 총 5개 매장을 냈다. 

이케아 진출 … 위협적인 복병

이처럼 라이프스타일 숍은 올해부터 신구(新舊)간의 대결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구 공룡 ‘이케아’의 광명 1호점 진출은 패밀리 데이를 포함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만8천여명, 이케아 패밀리 회원 가입자수 10만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케아는 6년 내 한국에 4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직원을 3000명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위협적인 복병이다. 
  
여기에 국내 토종 라이프스타일 숍의 자존심이라 평가받는 ‘코즈니’가 KIG로 전개사를 바뀌어 올해부터 새롭게 가세한다. 
  
KIG의 별도법인 케이앤컴퍼니에서 전개되며 국내 쇼핑몰 중심으로 5~6개 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컨셉과 유통 전략이 수립된 이후 출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로의 진화에 성공한 일본의 ‘쉽스’나 ‘빔스’를 벤치마킹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점차 편집숍에서 탈피, 쇼핑·생활·문화 복합 공간을 제안하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에르메스메종·아르마니까사·메종르베이지 등 명품브랜드에 이어 중가 볼륨군 중에서도 캐스키드슨의 ‘캐스 카페’와 ‘스타일난다’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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