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패션몰, 올해 월 2곳 이상 문을 연다
쇼핑·편의시설 갖춘 복합 쇼핑몰 대세
올 한해 전국적으로 월 평균 2개 이상의 유통점이 새로 문을 열 전망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월 현재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를 비롯, 이랜드리테일과 전문기업들은 연말까지 25개 이상(대형마트 제외)의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오픈 계획을 잡고 있다. 2018년까지 부지가 확정되었거나 출점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을 합하면 40개가 넘는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이 하나의 점포를 구성하고 영화관이나 문화센터 같은 위락시설을 포함하는 복합쇼핑몰이 여전히 강세다. 라이프스타일 숍이 패션 유통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단일 점포 규모가 더 커지고, F&B를 강화하는 추세다.
빅3 백화점 경기·영남상권 집중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는 올 해 7개 점포를 새로 낸다.
빅3 모두 각 1개씩의 백화점을 출점하지만 2018년까지 복합쇼핑몰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지역 상권 최고, 최대 타이틀을 노리고 있어 점포 규모와 MD 파워 싸움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신규 출점에 버금가는 증개축 투자가 개장 2~3년 안에 이뤄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의 경우 롯데가 인수 후 백화점 마산점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옛 대우백화점, 현대가 1년 이상 아울렛 진출을 추진 중인 가든파이브 등 빅3 7개 점포가 모두 수도권과 경남상권에 포진한다.
이는 신도시, 혁신도시 등 지자체의 지역 개발계획과 무관치 않다. 각 지자체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상권 조성이 가능한 유통 대기업에 손을 내밀었고 자금 동원력이 있는 빅3가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 장악력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만 6개에 이르는 복합쇼핑몰과 아울렛을 출점했던 롯데는 올 해도 4개 점포를 오픈한다. 서울과 수원에 각 1개점, 경남권에 2개 점포다. 아울렛 진주점과 수원 광교점이 문을 열고, 인천 송도 신도시에 조성 중인 복합쇼핑몰도 윤곽을 드러낸다.
신세계와 현대는 2년 만에 백화점 신규 출점 계획을 잡고 있다.
우선 출점지 마다 롯데와 기세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는 올 하반기 김해시 외동에 문을 여는 백화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6개 복합쇼핑몰 추가 출점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 인천 청라지구, 경기도 안성 진사리 일대, 터브먼과 합작해 조성하는 하남유니온스퀘어를 비롯, 최근에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개발계획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상 투자 금액만 3조원을 넘어선다.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규 출점에 소극적이었던 현대는 아울렛을 중심으로 신중한 점포 확장 전략을 편다. 다음 달 김포시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부지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을 열고 이어 경기 성남 판교에 백화점을 오픈한다. 롯데와 신세계가 부지 선정과 매입 단계에서부터 대립각을 세우며 충돌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 개발사업에 조용히 참여하는 모습이다. 후속 점포는 2017년 인천 송도점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출점지는 미정이지만 아울렛을 중심으로 연 내 4~5개의 신규점을 낼 것으로 밝히고 있다.
전문 유통사도 맞불 … 거센 확장 경쟁
패션전문 쇼핑몰과 아울렛을 운영하는 전문기업도 빅3 못지않은 적극적인 출점 계획을 세웠다. 상권 특성에 맞춰 MD, 인테리어를 특화시키고, 타깃 소비자의 성향과 연령 등에 밀착한 마케팅 전략으로 빅3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달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오픈, 총 6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식스’와 전국적으로 ‘오렌지팩토리’ 점포를 70개까지 늘린 우진패션비즈는 올 해 각 2개씩의 쇼핑몰 출점을 준비 중이다. 엔터식스는 수도권과 지방권에 1개점 씩, 우진패션비즈는 경기도 여주와 구리에 부지를 매입 착공했다.
아울렛은 올해 빅3를 제외하고 신규 또는 리뉴얼 오픈일이 확정된 것만 전국적으로 12개다. 빅3 유통사가 도심은 몰 형태의 아울렛, 외곽은 타운 형태의 프리미엄아울렛으로 공세, 전문아울렛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지만 최근 3년 간 10개 선에서 개발 점포수가 유지되고 있다.
그 중 마리오아울렛, W몰과 함께 3대 아울렛으로 꼽히는 모다아울렛은 다음 달 오산점, 8월 김천점과 울산점, 행담도점을 연속 오픈, 공격적으로 세 확장에 나선다. 올 해 총 12개점을 확보, 연간 외형도 8천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가산동에 ‘W몰’ 단일 점포를 가지고 있는 원신월드도 신규 출점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서울역사와 동대문 케레스타 출점은 무산됐지만 연 내 2개점 확보가 목표다.
여전히 개발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인천 송도 인근과 세종특별자치시, 2개 지역에는 4개 신규 쇼핑몰과 아울렛이 조성되고 있다.
정우건설산업이 오피스동과 쇼핑몰이 들어서는 ‘라피에스타’로 올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쇼핑·문화 테마파크’를 내세운 에스디프런티어의 페스티벌워크(가칭)가 2017년 상반기 오픈 예정이다. 앞서 영업 중인 이랜드의 ‘NC큐브’, 비슷한 시기 오픈 예정인 롯데, 현대 복합쇼핑몰과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 이전으로 새로운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에는 올 하반기 세종프리미엄아울렛, 오는 2017년 KT&G가 오피스동을 포함한 쇼핑몰을 출점한다.
타 지역에 비해 신규 출점이 적었던 호남권에도 목포에 ‘펠리시움몰’, 부안에 ‘부안쏘울아울렛’ 등 올 봄에만 2개 아울렛이 새로 생긴다.
한편 그동안 아울렛 출점지로 인기가 높았던 충남권은 진입, 리뉴얼, 탈락, 신규 진입의 사이클을 반복 중이다. ‘디퍼’ 등이 영화관, 식음료관 등 편의시설을 추가해 규모를 키우려 하고 있고, ‘홍성시네마타운’ 등 중형급 몰이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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