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악습 퇴출 환골탈태

2015-01-21 00:00 조회수 아이콘 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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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디자이너 악습 퇴출 환골탈태





복종과 강요로 일관된 도제시스템 차단
현실적인 근무 환경 및 임금보장 대안 절실
고용노동부, 패션업계 대상 진상조사 착수

 
‘열정페이’ 논란에 선 이상봉 디자이너가 입을 열었다.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이어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도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먼저 이상봉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의 삶에만 집중하다보니 회사 경영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패션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역시 “이번 문제 제기사태를 계기로 패션디자이너업계 전체의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에 대해 다시 한 번 냉철하게 되돌아볼 수 있게 됐다”며 “반드시 업계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를 받아 실시한 ‘2013년 패션디자이너브랜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패션디자이너업체 86%가 직원 10인 이하인 영세업종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84%가 평균 2.8명의 임시·계약직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외부의 투자나 지원, 전문경영인의 협조 없이 디자이너가 경영까지 도맡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노무 문제까지 전문화하는데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빠른 시일 내에 디자이너, 국회의원, 변호사, 노무사, 관련 정부기관 담당자, 청년단체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또 연합회 차원의 ‘패션캠프(가칭)’를 연간 2회 개설, 연합회 소속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되어 취업 희망자들이 원하는 지식이나 기술을 전수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 부당 임금 및 고용체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도제식 시스템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관련 업계는 “언젠가는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패션 관계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배우려는 사람들은 많고, 배울 곳은 한정적이다. 과거부터 내려오던 일탈된 도제제도 등 바람직하지 못한 관행들이 버무려져 생긴 듯하다. 아마도 저비용으로 다소 방만했을 수 있는 수습, 인턴, 정직원 등 구조조정이 조금 아픈 일이 될 수 있겠지만 인력관리 정비와 업무의 몰입 환경 개선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부터의 관행보다는 배움터의 제자들을 더욱 아끼는 베품의 정신으로 견지하는 좋은 방향으로 수습되기를 바란다.”

전순옥 의원실은 “솔직히 과거 세대는 당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젊은 디자이너들까지 과거의 악습을 동습하고 노동 착취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의 수습은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동시에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패션업계는 물론 정부도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수습과 인턴 직원, 아르바이트생에게 과도하게 낮은 임금을 지불하는 관행이 일반적인 패션업계 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출처 : TI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