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 건넌 韓브랜드… 세계화 보폭 확대
메트로시티, 세컨스킨, 헤지스
- 메트로시티
작년 메이저百 팝업 성공
온라인몰 오픈 등 본격 진출
- 세컨스킨
높은 가성비로 홈쇼핑서 인기
내달 도쿄점 오픈, 50개 목표
- 헤지스
日 편집숍 기업과 파트너십
골프라인 중심, 의류도 확대
지난 2년간 대일 한국 수출전선엔 엔저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에서였다. 올해도 같은 걱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한국 패션기업들은 일본 열도 진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하이엔드 브랜드에 익숙한 일본 고객들을 상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엠티콜렉션(대표 양지해)의 ‘메트로시티’는 지난해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본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에 나선다.
메트로시티는 지난해 6월 다카시마야 신주쿠점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엿새간 진행했다. 우연히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메트로시티를 본 다카시마야 임원이 직접 한국 본사를 방문하는 등 수차례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메트로시티는 춘하 컬렉션과 대표 에디션, 오트쿠튀르 라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잡화군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성공 가능성을 인정한 다카시마야 신주쿠점 점장의 제안으로 9월 두 번째 팝업을 연달아 진행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1층 메인 자리였다. 역시 현지 관계자와 소비자들에 호평을 받았다.
이어 미츠코시 니혼바시점과 한큐 오사카점 크리스마스 스페셜 팝업까지 줄줄이 이어졌고, 모두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메트로시티는 적극적인 브랜드 전개에 나선다. 이미 일본 전용 온라인몰은 프리오픈해 운영하고 있고, 오는 30일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슈즈, 키링·동전지갑, 펫라인, 메티베어 캐릭터 상품 등 일본시장에 맞춘 아이템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메트로시티는 이번 일본 진출과 함께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컨스킨(대표 여상룡)의 심리스 전문 브랜드 ‘세컨스킨’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해탄을 건넜다.
일본 진출 첫 단추를 홈쇼핑으로 꿴 세컨스킨은 지난해 12월4일 QVC홈쇼핑 첫 방송에서 치깅스와 레깅스, 탑, 브라·팬티 등 핵심 아이템을 앞세워 430만엔 매출을 올렸다. 특히 반품율이 6~7%대로 낮아 고객들의 품질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오후 9시에 두 번째 홈쇼핑 방송을 진행했고, 1000피스 완판을 기록해 상승무드를 이어갔다. 세컨스킨은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을 만족시킨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오는 5월까지 방송 스케줄이 예정된 상태다.
이와 함께 일본 오프라인 유통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컨스킨은 다음달 초 도쿄 다이칸야마에 1호 단독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일본 주요상권에 50개 유통망을 구축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 200개 매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은 일본인 체형이 한국인과 비슷해 국내 유통하고 있는 베이진·어반·퍼포먼스·블랜드(홀가먼트 니트)등 라인을 국내와 동일하게 프리사이즈 그대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LF(회장 구본걸)의 ‘헤지스’도 지난해 6월 일본 잡화 편집숍 기업 ‘해피니스앤디’와 파트너십을 맺고 헤지스 잡화 및 골프용품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초기에는 액세서리 및 골프라인을 집중하지만 점차적으로 의류 라인까지 확대해 내년 50개 이상의 편집매장에 입점, 2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LF는 헤지스를 통해 2007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대만, 태국 등까지 시장을 확장했으며, 동북아 중심인 일본까지 사세를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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