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생태적 지위를 확보하라 ②
◇ 사고의 전환
포화된 시장에서도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길이 보인다. 사진관으로 대표되던 인화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옮겨간 뒤 날개를 달았고, 코스메틱 업계의 불문율 같았던 원 숍 원 브랜드 원칙도 깨지고 있다.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벗어던진 김밥의 화려한 변신도 눈 여겨 볼만하다.
10. 생활 곳곳에서 사진을 즐기도록 - 포토몬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진찍기는 일상이 됐다. 친구들과 만나 추억을 남기는 것도 내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도 한층 더 쉬워진 것이다.
포토몬은 이렇게 사진과 가까워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포착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포토몬은 클릭 몇 번 만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포토북, 포토카트, 스티커, 머그컵, 핸드폰 케이스 등을 구현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보다 깊숙히 스며들었다. 또한 꾸준한 연구 개발로 다양한 상품을 좋은 품질에 선보이는 한편 조직의 최소화로 원가를 절감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토몬은 한 발 더 나아가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트 프린트’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다양한 크기로 선보여 공간의 특색과 규모별로 설치할 수 있게 했으며, 머그컵, 노트 등의 상품에도 적용해 생활 전반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가와 기업이 가치를 높이고 확장할 수 있는 ‘비즈프린트’도 포토몬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초대장, 브로셔, 스티커, 메뉴판, 봉투, 포스터, 선물상자, 쇼핑백 등을 마케팅의 방향과 행사의 성격에 맞춰 개발해주는 서비스로 50~100장의 소규모 단위로도 주문이 가능해 고객들에게 희소성을 선사할 수 있다.
11. 코스메틱도 다양하게 - 벨포트
지난해 서울 가로수길에 첫 등장한 ‘벨포트’는 지하1층부터 지상2층, 연면적 500㎡ 라는 대형 규모외에도 화장품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유통 사업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벨포트’는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40여 개와 국내 브랜드 50여 개 브랜드 제품 1500여 종을 판매한다. 모나코 왕실과 헐리우드 배우들이 쓰는 스위스 ‘벨포테인’, 8대째 이어온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이탈리아 ‘에이뷰티’, 미국에서 가장 핫한 스타일 메이크업 브랜드 ‘카고’, 이탈리아 내추럴 브랜드 ‘보테가베르데’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브랜드를 독점 수입 판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멀티숍을 지향하지만 수익원이 판매 수수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취급하는 해외 브랜드는 대부분 직접 수입 전개하는 것이고, 국내 메이크업·헤어·패션 전문가들과 함께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거품을 없앤 가격대 또한 눈에 띈다. 양질의 화장품을 싸게 공급함으로써 이미 포화된 화장품 업계에서 새로운 지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30만원이 넘어가는 고급 품목은 30%, 중고가 브랜드가 50%, 그리고 2만원대 저가 브랜드가 20%를 차지한다.
12. 김밥의 편견을 넘어서 - 바르다 김선생
1000원 안팎의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김밥이 프리미엄으로 재탄생했다. 꽉찬 재료, 색다른 메뉴 등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김밥이 인기를 끌자 여러 업체가 가세하며 프리미엄 김밥 시장의 열기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볼만한 브랜드는 바르다 김선생이다. 이 매장 앞에서는 언제나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손님들로 문정성시를 이루며 가맹점 오픈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바르다 김선생은 고객들의 숨겨진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 김밥은 흔히 자주 먹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재료는 신선한지, 영양은 잘 잡혀있는지 등에 대해 의문이 든다. 이에 탄수화물인 밥의 양은 줄이고 야채 속재료를 듬뿍 넣었다. 또 염분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싱겁게 조리했다. 또 사카린, MSG, 합성보존제, 표백제, 빙초산 등 5가지 유해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백단무지, HACCP 인증을 받은 무항생제란을 사용한다. 또 오더메이드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만들어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 남다른 경쟁력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다
할배들의 배낭여행부터 여유로운 농촌에서의 삼시세끼까지 TV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를 이끌고 있는 나영석 PD, 미얀마 생산기지와 원부자재 직소싱 등 소싱 인프라를 확대해 매출 상승세를 꾀하고 있는 신성통상, 인절미 밭빙수 붐을 일으킨 ‘설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남다른 경쟁력을 내세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 케이블 시청률의 고공행진! - 나영석 PD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편’은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지상파를 제치고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인기를 과시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선 시골에서 해결해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 이미 검증된 프로그램의 포맷을 농촌에서 어촌으로 장소를 옮김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영석 PD의 이러한 전략은 ‘꽃보다’ 시리즈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근엄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던 할배들이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꽃보다 할배’는 여러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낭만을 느끼게 해주었고,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지속됐다. 방송에서 소개된 여행지를 관광지로 한 여행상품들이 완판되는 등 프로그램으로 인한 후광 효과도 나타났다.
나영석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아버지가 봐서 이해할 수 있는 예능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4. 원가절감+트렌드 캐치해 매출 상승 - 신성통상
신성통상은 소싱 인프라를 확대해 원가를 절감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트렌드 반영으로 매출을 상승시켰다.
신성통상은 지난 2010년에 미얀마에 진출, 점퍼·재킷·셔츠·바지·니트 등 전문 생산 공장을 보유해 자체 소싱력을 85%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원가를 대폭 낮춘 것은 물론 ‘탑텐’ ‘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 ‘폴햄’ 등 각 브랜드 상품기획자들과 수요 예측을 통해 소재 선택부터 공동으로 기획해 효율을 꾀하고 있다. 한시즌에 면바지만 220만장, 셔츠는 연간 400만장 이상 직접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상품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신성통상은 지난해 8개 브랜드로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각 브랜드 별 매출이 전년대비 20%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론칭 3년 차에 접어든SPA 브랜드 ‘탑텐’은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 매출을 100% 초과 달성했다. ‘탑텐’은 60여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월드몰, 롯데 수원점, 코엑스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등 최근 오픈하는 점포에서도 순조로운 매출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5. 인절미 빙수 유행의 원조 - 설빙
한국식 디저트 카페 ‘설빙’은 인절미 빙수의 유행을 만든 장본인이다. 2013년 론칭 후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2014년 히트 브랜드로 선정된 ‘설빙’은 현재 전국에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 인기 디저트를 판매한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겨울에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지만, ‘설빙’은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와 부드러운 치즈케이크, 생크림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생딸기설빙’, 구운 가래떡 메뉴 ‘쌍쌍가래떡 시리즈’ 등을 출시해 사계절 먹는 코리안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생딸기설빙’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4일 만에 8만여 그릇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복고 열풍에 맞춰 고구마 케익설빙, 고구마 치즈토스트 등의 메뉴를 내놓아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설빙’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드라마 ‘미생’에 출연했던 배우 임시완을 모델로 발탁,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최근 일상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성공 사례로 비춰진다. 차별화된 모티브로 새롭게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에 소비자들은 열광한다. 과거 만화방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웹툰과 함께 메신저의 틀을 깨고 새롭게 제시된 카카오의 패션 플랫폼 카카오스토리 등 비즈니스 모델계의 신성들이 등장하고 있다.
16. 웹툰 성장의 플랫폼 - 레진코믹스
레진코믹스는 국내에서 유료 웹툰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신생 벤처 기업이다.
기존의 웹툰은 네이버와 다음 등 대형 포털에서 무료로 운영되어 왔다. 때문에 배너광고나 캐릭터 상품 판매를 제외하면 별다른 수입 모델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만 해도 웹툰의 유료화는 소비 여부가 불확실 했기 때문이다.
레진코믹스는 웹툰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모델을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다.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을 ‘부분 유료화’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오히려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로 만들었다. 이와 같은 신개념을 도입한 레진코믹스는 안드로이드 앱이 출시된지 이틀 만에 만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레진코믹스는 기존의 포털과 달리 장편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수준급 작화력을 선보이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높은 질을 선호하는 연령대를 고려해 폭 넓은 독자층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유료화에 용이하다.
이렇게 발생한 수익은 작가의 인기에 따라 배분되며, 신인 작가들의 안정적 활동을 위해 고정고료 및 미니멈개런티 방식으로 계약하여 웹툰 창작 환경을 제공한다.
17. 모바일 쇼핑 이끄는 - 카카오스타일
모바일 패션시장이 주목을 받을 무렵 등장한 카카오스타일은 단순 소통의 수단으로만 여겨지던 메신저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에게 카카오스타일은 자연스럽게 노출되었고 단순 판촉 광고가 아닌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매거진 형식의 구성은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으로 다가갔다.
지금까지 패션 관련 기업이 아닌 IT기업에서 패션 시장을 개척해 성공한 사례는 드물었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 제작 당시, 벤처기업 위시링크를 참여시켰는데, 모든 서비스를 개발해 콘텐츠를 독점하기 보다는 협력관계를 통한 생태계 확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톡과 연동된 형태로 쇼핑몰 광고 및 중개 역할을 한다. 쇼핑몰에게는 마케팅의 기회를, 고객에게는 쇼핑공간과 패션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카카오스타일은 론칭 당시, 광고 회수율 1000~2000%의 높은 효율을 달성했으며, 아직까지도 효율성 높은 모바일 쇼핑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다.
◇ 위용을 드러낸 숨은 강자
패션 시장의 불황 속에서 숨어있던 알짜배기 브랜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 온라인 쇼핑몰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당당히 도약하는 ‘스타일난다’와 해외 SPA 브랜드와 맞서는 한국형 SPA 브랜드 ‘인디브랜드’ 등 위용을 드러낸 숨은 강자들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18. 개성을 찾는 놀이터 - 스타일난다
온라인 브랜드 ‘스타일난다’는 단순 쇼핑몰을 넘어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온라인에서 시작한 ‘스타일난다’는 섹시하고 발랄한 콘셉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빠른 상품 순환도 일반 쇼핑몰과 차별화를 두었다. 확고한 콘셉에 걸맞는 신상품을 발 빠르게 공급하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끼게 해줬다.
온라인 스토어는 유명 해외패션블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연상시킨다. 단순 판매자와 구매자가 아닌 친근한 언니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며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또한 의류에 이어 론칭한 코스메틱 라인 ‘쓰리 컨셉 아이즈’는 브랜드 콘셉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해외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다. 어딜 가나 돋보이고 싶은 여성 심리를 자극하며, 1위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가는 ‘스타일난다’의 행보가 주목된다.
19. 한국형 SPA 브랜드의 승부수 - 인디브랜드
‘인디브랜드’는 해외 SPA 브랜드 공세 속에서 한국형 SPA 브랜드로 당당히 맞서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디자인에서부터 원단가공,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 시스템을 갖춘 ‘인디브랜드’는 베이직과 내추럴을 기반으로 어반시크 요소가 가미된 디자인을 전개한다. 좋은 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패션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도 상승세의 한 요소다.
‘인디브랜드’는 직영 공장 2곳과 외주 공장 20곳을 두고 있다. 비수기에도 공장들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비수기에는 본사와 공장 마진을 줄이고 판매 가격대를 낮춰 판매량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덕분에 소비자는 신상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1호점은 월 7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이며,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2호점을 오픈하는 자신감도 보여줬다. 최근에는 명동 눈스퀘어 3층의 대형 매장으로 진출, 건물 내 ‘자라’와 ‘H&M’과 경쟁하면서 명동의 대표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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