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째 맞은 ‘패션코드'
가격경쟁력 높은 캐주얼, 잡화 ‘소기의 성과’
3회째를 맞는 패션 전시회 ‘패션코드 2015 F/W’가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여성복 64개, 남성복 24개, 구두, 가방, 주얼리 등 잡화 27개 브랜드와 국가관으로 참여한 중국 브랜드 7개 등 총 122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프리 플로우 패션쇼 등이 열린 메인스테이지와 남성, 여성,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등 모두 5개의 테마 존이 구성됐다.
◆지난 시즌보다 바이어 상담 줄어
행사 주관사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전시회에 중국을 중심으로 150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했다.
지난 시즌 현장 수주와 실 계약 성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보다 30명가량 초청 인원을 늘렸고, 전시회에 앞서서는 중국방직공업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상호 교류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현대백화점과도 제휴를 맺고 동반성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이번 패션코드 참가 신진 디자이너의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이다. 브랜드를 선발해 상반기 중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물량 공급 능력과 소비자 호응에 따라 정식 입점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때문에 참가 디자이너들이 거는 기대치가 커졌지만 현장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 대부분은 ‘예상 밖으로 썰렁했다’고 답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고정 거래선을 만들거나 현장에서 바로 수주 계약을 맺는 등 소기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바이어 상담이 활발하지 못했다는 것.
실제 초청 바이어들은 행사 첫날인 목요일에 현장을 둘러보고 둘째 날 재방문을 하지 않은 인원이 많았다. 때문에 행사 둘째 날 오후에 현장 담당자가 자리를 지키지 않는 부스도 상당수였다.
국내 바이어의 경우 제휴를 맺은 현대백화점을 비롯 30여개 이상의 온, 오프라인 편집숍 등이 전시장을 찾았지만 수주량에서 참가 브랜드의 만족도를 높이기는 힘들었다.
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매를 진행, 일반 관람객도 입장이 가능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단순 참관객은 찾기 힘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부스에서 일반 판매를 허용했기 때문에 바이어 상담은 이뤄지기 힘든 분위기였다.
◆신진 디자이너/ 스트리트 브랜드 중심 특화해야
전시회 공동 주관사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박연주 사무국장은 “당장은 한산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 구매여력이 있는 바이어 중심의 수주박람회로 자리 잡기 위해 B2B 성격을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중 참여도를 높이는 것에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참신한 신진 디자이너, 스트리트 브랜드와 그중에서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캐주얼웨어와 잡화가 바이어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마케팅도 그에 맞춰 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부스 구성과 마케팅 지원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중저가대 스트리트 브랜드와 중고가대 디자이너 브랜드 부스가 섞여 있다 보니 바이어들이 모든 부스를 둘러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2번째 참가한 한 조고은 디자이너는 “바이어들이 구매를 원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해외 전시회처럼 컨셉과 타깃에 따라 섹션을 나누었으면 한다”면서 “이에 맞춰 사전에 룩 북을 배포하는 등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매니지먼트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