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1번가, 노면상권 부활 노래한다

2015-02-03 00:00 조회수 아이콘 3994

바로가기

안양1번가, 노면상권 부활 노래한다





 

 


다양성&재미로 무장한 점포가 젊은 소비자 지갑 열어


안산 중앙동, 수원 남문 등과 함께 경기 서부권 핵심 상권이었던 안양 1번가는 오랜 기간 침체 상태에 빠져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아울러 평촌, 산본 등 주변 신도시 상권의 급부상, 또한 롯데백화점 평촌점, ‘2001아울렛’ 등 대형매장의 등장으로 노면상권의 의류매장들이 커다란 타격을 받은 것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 남아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의류매장들이 하나 둘씩 생기며 반등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모옌’ ‘엠팩토리’’ ‘딘’ ‘애크미’ ‘웨얼하우스’ ‘199진스’ 등이 인기 매장으로 손꼽히며 안양 1번가의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 트렌디하고 부담없는 가격으로 젊은 고객 유도

‘엠팩토리’ ‘딘’ ‘199진스’ 등 매장은 트렌디한 상품을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는 대부분 코트와 재킷이 7~9만원, 셔츠는 2~3만원, 맨투맨 2~3만원, 청바지와 면바지 2~4만원이다.

안양 1번가 ‘엠팩토리’ 매장을 방문한 20대 초반 고객은 “독특한 매장 분위기에 끌려 매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며 “쇼핑목적으로 온 건 아니지만 다양한 상품이 많고 모두 부담 없는 가격이라 바로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 1번가의 유동인구는 상대적으로 소비능력이 약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10대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젊은 세대다.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모여 있는데다 3개의 대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하상가를 비롯한 보세가 상권을 주도했지만 주변에 아울렛과 백화점뿐 아니라 SPA 브랜드들이 나타나면서 더 이상 호황을 누리기가 힘들어졌다. 이 가운데 앞서 언급한 매장들은 꾸준한 자체 브랜드 개발, 취급 상품의 높은 선정기준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과거 매장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매장만의 콘셉을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매장 인테리어와 상품구성으로 젊은 고객층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5개월 전에 오픈한 남성 토탈 캐주얼 편집숍 ‘엠팩토리’는 140㎡의 면적에 많은 상품들이 한눈에 잘 들어오는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빈티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넓은 공간에서 소비자들은 여유를 즐기며 아이템을 고를 수 있다.

청바지숍 ‘199진스’에는 누구나 하나씩은 필요한 청바지들이 구비됐다. 컬러와 스타일별로 진열된 상품들은 매장 이름처럼 모두 1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장 김정운 매니저는 “오산과 수원에도 매장을 갖고 있는데 차별화된 공급체인 구축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가격대비 퀄리티가 좋다는 것을 직접 눈과 손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딘’은 지하 1층에 위치해 자칫 지나칠 수도 있지만 오픈 한지 7년이 넘어 단골이 많은 매장이다. 자체 제작 수제구두뿐 아니라 ‘딘’만의 감성을 고집한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입소문을 타, 어느새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질 않는다. 

장진호 ‘딘’ 대표는 “유동인구의 90%가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 학생이다. 20대 후반부터는 범계로 넘어간다”며 “타깃의 소비패턴을 잘 읽고 매장만의 콘셉과 메리트를 구축하여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찾기 어려운 콘텐츠로 차별화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인지도가 높아 고객층이 두터운 매장도 있다. 안양일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브랜드를 모아놓은 매장으로 브랜드 마니아들의 원거리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애크미’는 전형적인 국내외 브랜드 셀렉숍이다. 현재 중고가 가격의 브랜드 ‘브라운브레스’ ‘커버낫’ ‘프리즘웍스’ ‘브릭스톤’ ‘쏘로굿’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인지도는 높지만 지역상권에서는 구하기 힘든 브랜드와 상품을 취급하여 패션피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 압구정 1호점에 이어 2009년에 안양 1번가에 매장을 오픈한 셀렉트숍 ‘웨얼하우스’도 자체 브랜드 ‘에스피오나지’와 ‘티레벨’을 비롯해, 국내외 브랜드 ‘네이티브’ ‘칼하트’ ‘펜필드’ ‘스투시’ ‘누드본즈’ ‘칩먼데이’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모옌’은 부평점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의 강세를 안양점에서도 이어갔다. ‘모옌’의 핵심 경쟁력은 매 시즌 계속 새롭게 인기를 끌만한 브랜드를 발굴해서 고객들에게 제안한다는 것이다.


- Copyrights ⓒ 패션인사이트(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