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소울팟스튜디오 김수진 디자이너

2015-02-09 00:00 조회수 아이콘 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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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소울팟스튜디오 김수진 디자이너





‘스토리가 있는 패션’해외에서 먼저 인정

30만원으로 창업…파리 패션위크에 단독 쇼룸 열어 
  
‘소울팟스튜디오’ 김수진 디자이너와의 첫 대면은 디자이너 보다는 인문학자, 스토리텔러, 음유시인이 떠오르는 이색적인 면모의 캐릭터였다. 컬렉션도 이와 닮았다. 

지금의 김수진 디자이너는 태생적으로‘다름’에서 기인한다. 홍대 미디어아트 전공자가 돌연 패션으로 돌아서 옷이란 옷을 죄다 뜯어 독학으로 공부했고, 종자돈 30만원을 가지고 무모하게 창업했다.

그는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스토리가 있는 패션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접근 방식 때문에 많이 외로웠다”고 토로했다.

22살 최연소 컬렉션 데뷔라는 타이틀을 가장 싫어하는 9년차 디자이너 김수진은 빨랐지만 늦었고 그래서 더 단단하게 성장했다. 지난달 독일 유명 패션 전시회인 베를린 프리미엄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등 20여 곳과 수주 상담을 진행했다. 1천여 브랜드, 1천800컬렉션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장 오더까지 이끌어낼 정도로 막강 파워를 과시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도 받게 된다. 이달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무어워시 단독 쇼룸을 열게 된다. 결국 ‘다름’이 ‘소울팟스튜디어’의 경쟁력이 된 셈이다. 해외 프레스 반응도 뜨겁다. 바이어 전문 매거진인 스카우트 프레스, 글로벌 패션 블로그 ASVOF 등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소통하는 디자이너로서 접근 방식도 이채롭다. 페이스북 팬 7천여명과의 대화를 통해 컬렉션에 반영하고 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마케팅이 아닌 본질”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해외 직구 사이트도 개설했다.

인지도가 약한 국내 디자이너가 저지르기에는 다소 파격적이다. 하지만 한 달만에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구매해 갔다.

비교적 늦게 비즈니스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지만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와 해외의 비즈니스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진출지(SPOT)를 늘릴 계획이다. 더 나아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무인양품과 같은 라이프스타일형 프로젝트 라벨을 런칭하고 싶다.”

디자이너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야 하고 셀렉트가 아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하는 서비스 제공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 비즈니스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평소 ‘옷을 읽는다’고 표현하는 김수진 디자이너는“몸집이 크지 않을 때 아직 존재하지 않은 시장에 도전해봐야 한다”며 “진화를 거듭하는 것이 신진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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