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업계 “슈트만 팔린다”

2015-02-10 00:00 조회수 아이콘 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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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복 업계 “슈트만 팔린다”






1月 매출…헤비아우터 ↓ 슈트 ↑

길게만 느껴졌던 남성복 업계의 1월 장사가 끝이 났다. 

헤비 아우터 판매는 역대 겨울 시즌중 손에 꼽힐 만큼 최악의 실적을 기록 했을 정도다. 가격을 50~60% 낮춰 팔아도 판매 되지 않고 있다.

업체 일부에서는 “올해 헤비 아우터 판매는 포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좋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이 겨울 시즌 주력 상품인 아우터 판매가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게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으로 ‘슈트’가 떠올랐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업체들이 앞 다퉈 캐주얼라이징 확산과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의 영향으로 출고량을 줄이며 등한시 했던 슈트 품목이 브랜드마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것.

다운점퍼, 코트류와 비교해도 한 겨울인 1월 한 달 동안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이에 대해, 김성엽 신성통상 상품기획 팀장은 “지난해부터 슈트 판매율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신장세를 보여왔다”며 “슈트 시장 활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트렌드 변화와 새로운 추세”라고 말했다.

또 내수 시장 침체와 함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캐주얼 제품보다 활용도가 높은 슈트 제품 구매가 높아졌다는 업계의 분석도 따르고 있다.

실제 본지가 주요 남성복 브랜드의 지난 1월 한 달간 슈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11개 대상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됐다.

원풍물산의 ‘킨록바이 킨록앤더슨’은 작년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으나 3개 매장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점포당 판매량이 증가한 셈이다.

조사 대상 브랜드 상당수가 겨울시즌 슈트 판매에 호조세를 띄었다. 특히 추동시즌제품뿐만 아니라 이번 춘하시즌 신상품의 구매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파스토조의 ‘지오송지오’는 지난 1월, 선 출고한 춘하시즌 슈트 판매 비중이 한 달 수트 판매량의 33%를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해 11% 늘어난 수치다.

신원의 ‘지이크파렌하이트’도 올해 1월 한 달 동안 총 6천착의 슈트를 판매 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이번 시즌 신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김세민 신원 영업 팀장은 “작년과 비교해 판매 수량 증감율은 3%에 그쳤지만 추동시즌 슈트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신상품을 출고 했을 정도”라며“이 달도 출고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회사의 백화점 유통 위주의 ‘지이크’도 1월 한 달 동안 슈트품목으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홍순영 톰보이 부장은 “올 겨울 제 값 받고 팔수 있는 아이템은 슈트 뿐 인 것 같다”며 “업계가 헤비 아우터를 놓고 무리한 가격 할인을 시작해 진흙탕 판매 싸움을 온전히 피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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