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MD, 여성복 '판' 바뀐다

2015-02-12 00:00 조회수 아이콘 3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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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MD, 여성복 '판' 바뀐다







컨버전스(Convergence: 융합)시대, 여성복의 판도가 또 한번 뒤집힌다. 올해 백화점 주요 점포의 MD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여성층에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바로 「슈퍼콤마비」 「젠티」 「시에로」 등 타 복종에서 출발해 여성층에 합류하는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디' '명확한 아이덴티티' 3가지 요소에서 기존의 메이저 여성복 브랜드보다 깊숙히 진입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 이하 코오롱)에서 이번 시즌 론칭한 「슈퍼콤마비」는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의 연장선으로 캐주얼 착장을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니커즈 중심의 슈즈에서 출발해 라이프스타일 패턴에 따른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옷부터 여행 애견 문구 등등 카테고리의 제한이 없다. 

코오롱에서 전개하는 「젠티」 또한 여성복이 아닌 남성복 「커스텀멜로우」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커스텀멜로우」의 라인으로 소개한 「젠티」는 이제 브랜드로 독립하며 여성층을 공략한다. 마찬가지로 「젠티」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아이덴티티에 대한 연구가 깊이있는 브랜드다. 남성복에서 출발해 테일러드와 패턴에서 굉장히 차별화된 아이템 구성을 보여준다. 



또 매장 연출(VMD)부터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등 기존에 없던 유니크한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특장점을 갖고 있어 주목해 볼만 하다. 「젠티」는 지난해 현대백화점 무역점,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월 6000~7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가능성 또한 입증됐다. 

JNG코리아(대표 김성민)에서 전개하는 「시에로」는 캐주얼 조닝에서 여성복 조닝으로 포지셔닝을 달리하며 합류한 브랜드다. 기존 신세계백화점은 여성 조닝에 포진돼 있으며 캐주얼존에 있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매장을 전체 여성층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유니섹스캐주얼에서 방향을 턴했지만 상품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며 오히려 여성층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어필한다. 이 브랜드 또한 콘셉트가 명확하고 특화된 아이템 구성이 있어, 빠르게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젠틀몬스터」 「빈티지헐리우드」 등 소비자와의 소통, 트렌디하고 탄탄한 상품력으로 능한 브랜드들이 기존 여성복 브랜드와 마주하며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백화점 조닝의 경계는 무너지고 소비자 중심의 핫한 브랜드들이 어깨를 나란히한다. 

이뿐이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스피드한 상품 회전률로 무장한 동대문 도매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을 준비 중이다. 또 가로수길 이태원 패션 핫스폿에서 발굴된 신선한 브랜드들도 물망에 오른다. 

올해 백화점의 변화하는 판도를 보면 인지도 규모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철저히 포커싱돼있다. 외부의 숨겨진 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또 이들의 백화점 진입이 너무나 유연하게 진행되는 시대다. 수십년간 백화점 명당(?)을 차지한 브랜드들도 치열한 경쟁에 있어 예외일 순 없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의 핵심 강점과 소비자와의 소통을 재점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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