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는 더 이상 외국인 소비자가 아닌 내수 고객으로 봐야 한다?! 최근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멀티 셀렉숍이 국내 패션업계 대세로 고객몰이에 한창인 가운데 이젠 중국 관광객(요우커)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요우커들이 13만 여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한 은련카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난다(대표 김소희)의 ‘스타일난다’가 지난해에 이어 매출 톱 자리에 올랐다.
10위권에 동대문 베이스의 패션 의류·잡화 멀티숍이 무려 4개로 각각 3개인 원숍 원브랜드 패션 의류·잡화와 뷰티 관련 매장을 제치고 가장 많은 포지셔닝을 차지했다.(아래 표 참조) 원더플레이스(대표 김영한)의 ‘원더플레이스’는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뛰어오른 4위를 기록했고, 밀앤아이(대표 명유석)의 ‘스튜디오화이트(10위)’가 올해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잡화 ‘레드아이’도 지난해 10위로 처음 이름을 올린 후 올해는 두 단계 상승한 8위에 랭크됐다.
유통 한 관계자는 “일명 중국 보따리상이나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이 동대문을 선호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면서 “최근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동대문 경기도 예전 같지는 않다. 하지만 동대문 태생의 패스트패션 멀티 셀렉숍들이 국내 핫 플레이스에서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타일리시하게 보여주면서 요우커들의 지갑을 열게 해 과거 「샤넬」 「프라다」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순위권 밖으로 밀어낸 것 같다”고 전했다.
원더플레이스 김영한 사장은 “이제 중국 관광객들은 외국인 소비자가 아닌 내수 핵심 고객으로 봐도 무방 할 것”이라며 “인기 드라마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재방문 요우커들이 늘고, 정보가 발달하면서 경험치가 쌓여 과거 명동과 동대문만 찾아 한류 브랜드나 명품 위주로 사던 구매 패턴이 신선한 브랜드 혹은 요즈음 뜨는 브랜드를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요우커들은 이제 서울 명동 동대문 등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 이대, 삼청동, 용산 등에서 쇼핑하고 맛집까지 찾아 다닌다. ‘원더플레이스’는 이런 경향을 감지하고 지난 하반기 신사동 가로수길에 패션 의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잡화와 F&B까지 접목해 숍을 연데 이어 홍대 인근에 3개의 매장이 있지만 지난 2월 13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 글로벌 숍을 추가로 오픈했다. 또 지난해 연말 중국 난징에 1호점을 열고 본토 공략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올해 10호점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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