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행사 판매 근절에 업계 울상

2015-03-05 00:00 조회수 아이콘 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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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행사 판매 근절에 업계 울상




매대 상품 익숙한 소비자값 비싼 정상 매장으로 발길 돌릴까 의문

드레스셔츠 업계가 위기다. 

베이비 붐 세대 은퇴와 젊은 층 유입 저조로 침체를 겪어 온 업계는 최근 백화점의 행사 판매 근절 정책으로 더 큰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

행사 판매 근절은 백화점 업계가 아울렛과 차별화를 위해 매대 판매를 줄이고 정상 판매를 높여 유통 채널 간 차이를 두겠다는 취지에서 시작 된 것이다.

문제는 이미 행사 비중이 높아질 데로 높아진 업계가 당장 매출 보존이 어려워져 브랜드 전개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다. 이미 기획된 많은 저가대의 행사 제품을 소진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자칫 재고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백화점 드레스셔츠 PC는 최대 6개 브랜드로 구성되는데 행사 매출이 전체 50%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정상 매출은 해를 거듭날수록 비중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외형 매출이 가장 높은 ‘닥스 셔츠’도 이미 행사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듀퐁클래식’‘레노마’‘예작’‘루이까또즈’ 등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리딩군 모두 행사 매출 비중이 높게는 50%에 달한다.

업계 일부에서는 백화점의 잘못된 브랜드 MD 평가 기준을 문제 삼고 있다. 지금까지 행사 비중이 높아진 것은 단순 매출 실적만을 놓고 브랜드 MD평가를 해왔던 백화점 유통의 암묵적인 관행 탓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타 복종과 달리 PC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단일 아이템인 셔츠만 놓고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쳐야해 당연히 팔아도 남지 않은 행사를 고집할 수밖에 없었던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드레스셔츠 업체들도 정상 상품 판매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지 않으면 백화점 유통에서 생존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시즌 정상 제품 가격을 다소 낮춰 중가대 제품을 대거 구성했으나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이 같은 마케팅에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3~4만원대 저가 행사 상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앞으로 정상 매장을 찾을지 의문”이라며“오히려 정상 매장에서 저가 상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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