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시장 침체 … 벌써 성숙기 접어들었나

2015-03-17 00:00 조회수 아이콘 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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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백 시장 침체 … 벌써 성숙기 접어들었나






百 빅3, 매출 2년 연속 하향세…뜨는 시장에서 지는 시장으로


불과 얼마 전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던 핸드백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핸드백의 핵심 채널인 백화점 매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지난해 핸드백 매출은 8~10%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연속 하향세를 보인 셈이다. 핸드백 PC가 두 자릿수 역신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을 주도하던 엠씨엠, 루이까또즈 등 리딩 5개 브랜드도 한 풀 꺽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작년 백화점 기준 전년대비 보합~13%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마감 결과 10개 주요 브랜드 중 80% 이상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시장의 침체는 곧바로 중단 속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추동 시즌부터 올해 예정된 경우를 합쳐 중단 브랜드가 5~6개에 달할 전망이다.

호시탐탐 핸드백 시장 진출을 노리던 패션 중대형사들도 하나 둘 손을 놓기 시작하면서 최근 보끄레머천다이징이 ‘지나미’를 중단키로 했다.

이 같은 침체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상품, 유통의 변화가 고객의 소비 패턴 및 구매 채널 이동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

우선 업계는 최근 몇 년 사이 핸드백 트렌드가 급격하게 다운에이징 됐다는 점을 꼽는다.

윤영식 신세계 핸드백 담당 과장은 “스트리트 무드와 캐주얼라이징이 가속화 되면서 가죽 위주의 클래식 핸드백 비중이 높은 백화점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행한 백팩에 이어 올해 미니백, 클러치백 등 작아진 사이즈만큼 가격까지 낮아지면서 외형 매출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 양극화까지 부추기고 있다. 특수 피혁 군이나 하이엔드 군의 명품과 온라인, 홈쇼핑 등에 주로 유통하는 중저가 군으로 이원화된 것. 올해는 특히 로고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익명백이 부상하면서 브랜드 충성도가 더 빨리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 한편으로는 유통 채널의 다각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백화점 중심에서 아울렛, 온라인, 편집숍, 홈쇼핑까지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루이까또즈’‘엠씨엠’ 등을 포함한 주요 브랜드들도 백화점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모바일, 온라인, 아울렛, 면세 유통 채널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강자들 틈을 치고 올라오던 차세대 주자를 찾아 볼 수 없다는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2~3년 전 ‘쿠론’‘제이에스티나’ 등과 같이 단숨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조기에 성숙기의 징후를 보이는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유통가와 업계의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MD 고급화에 포커싱 하고 글로벌 브랜드와 자주 MD, 편집 매장으로 쇄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현대와 롯데는 라이프스타일부터 수입 매스티지,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는 특히 패션 잡화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MD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급격한 시장의 변화 속에 핸드백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극약 처방으로 스타 마케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유일하게 스타 모델을 발탁하지 않았던 ‘엠씨엠’과 ‘루이까또즈’ 마저 엑소와 소녀시대 태티서 등 아이돌을 기용하기에 이른 것.

또 내수 시장에서 더 이상 1천억원대 브랜드 출현이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해외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엠씨엠· 루이까또즈에 이어 루즈앤라운지·빈치스·블랙마틴싯봉·제이에스티나·메트로시티 등이 올해 본격적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정승기 LF 상무는 “스타 마케팅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처방이다. 롱텀을 위해서는 브랜드 DNA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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