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시장 다시 뜨지만…프리미엄 진은?

2015-03-17 00:00 조회수 아이콘 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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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바지 시장 다시 뜨지만…프리미엄 진은?






과거와 소비 패턴 크게 달라져 1020세대, SPA·온라인으로 이탈


한동안 주춤했던 청바지 시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의 컬렉션에는 청바지를 활용한 룩이 눈에 띄며, 스트리트 패션이나 셀러브리티들의 파파라치 컷에는 청바지를 착장한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국내에서도 청바지 시장이 호황을 누릴 기세다. 한 동안 팬츠 시장을 주도했던 면바지 판매가 주춤하고 여성들의 레깅스 패션이 변곡점을 찍으면서 청바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리바이스, 게스, 캘빈클라인진, 버커루 등 한 때 국내 청바지 시장을 이끌었던 정통 진 캐주얼들의 실적은 신통치 않다.

최근 몇 년 청바지 시장의 침체로 다양한 자구책들이 마련돼 왔지만 침체를 깨부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올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4~5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진 캐주얼 조닝 실적은 연이은 하락세를 보였다. 2011년부터 매년 줄기 시작해 2013년에는 4.7%, 지난해에는 11%나 감소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청바지 시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인다고 하지만 국내에서의 이들 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월 진 캐주얼 조닝 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9%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3월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가장 큰 이유로 그동안 성장의 발판이 됐던 10~20대 고객들의 이탈이 꼽힌다. 과거 프리미엄 진을 글로벌 브랜드의 반열에 밀어 올린 10~20대들이 지난 수년간 국내 패션 경기의 침체와 소비 합리화를 경험하며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SPA와 온라인으로 몰렸다.

이들은 SPA를 통해 가치 소비를 경험했고, 온라인에서의 다양한 브랜드 경험으로 더 이상 정통 청바지만을 찾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유니클로’를 비롯한 대형 캐주얼들이 내놓은 청바지가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누디진’과 ‘플랙’이 새로운 스타 브랜드로 부상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모드나인’과 ‘모디파이드’ 등 신예 스타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바지 브랜드들이 과거에 비해 로열티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브랜딩에 대한 고민보다는 매출 확대에만 주력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들은 볼륨 확대를 위해 저가의 기획 상품을 확대 출시해왔고 이것이 브랜드 로열티를 깎아 먹은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리바이스’는 수많은 벤더들이 저가의 상품을 병행 수입하면서 정상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진 캐주얼 조닝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최근 4~5년 실적이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자체 편집 스토어를 열어 분위기 반전을 꾀하거나 새로운 브랜드 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진 캐주얼의 실적이 타 조닝에 비해서 안 좋다”며 “조닝의 새로운 운영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통 진 캐주얼들이 국내 시장에서 재기하기 위해서는 유통 구조와 상품 혁신, 마케팅 전략 등 다방면에서의 극단적 처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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