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비켜간 쌤소나이트 글로벌
5년 연속 두자리 성장, M&A와 현지화가 주효
미국 글로벌 그룹 쌤소나이트가 지난해 순매출이 약 2조7천억원을 달성했고, 전년대비 17.3% 신장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5년 연속 두 자릿 수 신장을 기록했다.
지역별 성장률은 북미(22.9%), 아시아(18%), 남미(15.7%), 유럽(10.4%) 순으로 조사됐다. 유통망은 지난 한 해 동안 3천600개가 늘어나 100개국에서 4만9천개 점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41개 직영 점포를 포함해 300개 매장이 늘어난 7천200개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별로는 ‘쌤소나이트’ 순매출액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해 1위를, 상수통화 기준 전년 대비 19.0% 성장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2위를, 24.9% 가장 큰 수치로 매출이 성장한 아웃도어 백팩 ‘하이시에라’가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43.2%를, 한국 지사에서 기획해 런칭한 ‘쌤소나이트 레드’는 91.9% 신장했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총 2천억원을 돌파했고, 일본, 중국, 한국 순으로 신장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이 회사는 여행 산업이 성장한 것은 물론 각 지역별 맞춤 현지화와 공격적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는 분석했다.
쌤소나이트는 2009년 글로벌 본부를 없애고 4개 지역별 본부와 47개 지사가 자율적으로 경영전략을 짜는 체제로 바꾸었다. 현지 지사에 마케팅 및 상품개발 등에 대한 권한을 일임하고 국가별 고객 니즈에 맞는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시아와 북미에서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 중 한국 지사는 6년 만에 매출액이 375% 폭증했다.
공격적인 M&A도 한 몫 했다. 지난해 프랑스 캐리어 브랜드 ‘리뽀(Lipault)’를 시작으로 모바일기기 케이스업체 ‘스펙(Speck)’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그레고리(Gregory)’까지 총 3개 브랜드를 인수했다.
인수 효과는 카테고리별 매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액세서리가 강한 ‘스펙’을 인수하면서 액세서리 카테고리가 순매출 14만7,222달러(한화 약 1억7천만원), 전년 대비 성장률 76.3%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인수한 ‘하이시에라’와 ‘그레고리’의 영향으로 ‘캐주얼’ 카테고리가 25.1% 성장했다.
공격적인 인수 행보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올해 초 공항 내 여행용품 유통 브랜드 ‘롤링 러기지(Rolling Luggage)’를 인수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선 것.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전체 매출에서 트래블 이외의 카테고리의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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