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겨울 상품 先 판매 늘어

2015-03-25 00:00 조회수 아이콘 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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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기에 겨울 상품 先 판매 늘어







봄 장사 물 건너가자 고민

불황이 깊어지면서 선(先) 판매 방식이 남성복을 비롯한 패션 업계에 번지고 있다.

통상 선 판매는 특정 아이템의 수요 예측을 통해 판매 적기에 비해 짧게는 한 두 달, 멀게는 6개월 가량 일찍 출시하는 것으로, 비수기 타개책이나 시즌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특히 3월 들어 봄 장사가 시작됐지만, 예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침체된 날이 지속되면서 상당 수 업체들이 일찌감치 추동 시즌 비수기 판매를 고민 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선 판매는 주로 아웃도어 업체들이 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해 왔다. 아웃도어의 최대 비수기인 여름에 겨울 다운을 할인해 판매하거나 가을에 경량 다운 신제품을 미리 출시해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올해는 일부 남성복과 여성복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끝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동시즌 신제품 판매 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선발주에 들어가고 있다.

판매 기간 늘려 비수기 타개

여름 시즌부터 가을 제품을 앞당겨 판매하거나 연간 매출 비중이 높은 겨울 신상품 판매 기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복종별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신제품을 선보여야 하나라도 더 판매할 수 있어 이 같은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이미 여름 시즌에 판매할 목적으로, 겨울용 다운 점퍼 제품 발주를 시작했다.

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겨울 시즌 다운 점퍼의 총 스타일수 대비 70%에 달하는 제품이 올 여름 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아웃도어 업체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일고 있다. 이는 지난해 20~30% 할인된 금액에 다운 제품을 선 판매해,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 효과를 거뒀던 경험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여성복 등 다른 복종 확대

아웃도어 외에 남성복과 여성복 등 타 복종에서도 선 판매를 검토 하고 있다.

일부 남성복 업체들은 주로 특종 상품(가죽 제품)과 방모 코트를 8~9월부터 출고한다.

또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패딩 코트류도 적기 시즌보다 두 달 가량 앞당긴 출고를 검토 하고 있다.

여성복 업체들 중 일부도 8월 이후 여름 비수기에 다운과 퍼 아이템을 할인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3~4월 중 선발주를 마친 곳들이 많다. 이는 가두점 위주의 업체가 종종 시행해 왔으나 올해는 백화점 브랜드도 일부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겨울 아우터 판매가 부진해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상 겨울 매출 비중이 연간 매출의 절반 가까이 이르는 상황에서 아우터 판매 부진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한 유통 업체 관계자는 “봄, 여름, 가을의 부진을, 겨울 한 시즌 장사로 보강하려는 무리수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결국은 선 판매를 통해 판매 단가가 내려가 할인의 일상화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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