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족 사로잡은 명품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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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족이라 불리는 남성층 부상이 명품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여미(Yummy)는 젊고(Young) 도시(Urban)에 사는 남성(Male)을 묶은 신조어로 과거에는 소비시장 주체가 여성이었지만 최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미족이 신규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남성층에 포커스를 맞추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백화점 주요 점포들은 대다수 럭셔리,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 대폭 확대, 보강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30대 남성에 포커스를 맞춰 MD개편을 마친 갤러리아명품관 관계자는 "명품관 리뉴얼 후 40대에서 30대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1년간 20% 넘게 매출이 신장한 이스트 4층의 경우 35% 이상이 30대 남성 고객이다. 「톰포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30대 후반 고객층이 즐겨 찾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미족의 지지를 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는 누구일까. 주요 백화점 남성복 바이어들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톰브라운」「발렌티노」「골든구스디럭스」등 명확한 시그니처 아이템을 갖고 있고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브랜드를 손꼽았다.
신세계백화점 남성복 바이어는 "2011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센텀시티점 본점까지 주요점에는 남성 전문관이 포진해 있다. 가장 먼저 진행한 강남점의 경우 클래식한 브랜드가 중심이 되는 데 반해 본점은 「알렉산더맥퀸」「드리스반노튼」 등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많다. 소비층은 유행에 민감한 30대와 40대 초반의 남성들로 비교적 젊어졌다. 「골든구스디럭스」「발렌티노」「톰브라운」등이 신규 고객을 창출한 브랜드다. 특히 「골든구스디럭스」의 경우 월평균 1억8000만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보테가보네타」는 본점 센텀시티점 강남점 3곳 모두에서 전년비 50% 신장한 매출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로고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 브랜드가 이렇듯 성장한 것은 남성 명품 시장 역시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해외 패션팀 바이어는 “여성과 잡화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명품 브랜드들도 새로운 수익 찾기에 고심 중이다. 신중하게 출점을 검토하고 있지만 남성 고객의 잠재성과 RTW 확장에 있어서는 보다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계자는 “「버버리맨즈」와 「프라다워모」는 각각 월 2억3000만원, 2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하다.「버버리맨즈」의 경우 점포마다 ‘프로섬’ 등 라인별 상품 비중이 다르고 상권 특성에 따라 상품 운용을 달리하며 순항 중이다. 「프라다워모」는 신학기에는 백팩 등 가방, 기념일 시즌에는 지갑 등 선물 제품이 잘 구성돼 있고 가죽재킷이나 코트 등 의류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도 상품 운용이 절대적 키”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최근 편집숍 무이, 「톰브라운」등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이는 오픈 이래 계속 신장하며 1년만에 매출이 2배나 늘었다.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카디건은 100만~200만원대를 호가하는 가격대지만 20대와 30대의 구매율이 높다. 시즌을 타지 않고 월평균 1억원 이상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러리아명품관에 남성과 여성 단독스토어를 운영하는 「발렌티노」측은 “2013년 S/S시즌부터 여성에 이어 남성 컬렉션도 제대로 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구성된 매장에서는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한 구성만 가능했는데 신세계 본점과 갤러리아명품관을 통해 단독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남성복 풀 컬렉션을 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본사에서도 한국 남성 마켓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3040 세대가 주 고객층이고 20대 소비자들도 꽤 된다”고 설명한다.
지난 2월 신세계 본점에 남성 단독점을 오픈한 「알렉산더맥퀸」과 「드리스반노튼」측은 “남성 패션이 선진화 된 도쿄나 파리의 경우 남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전문 매장이 많다. 패션 뷰티 소품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런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해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에 남성 단독 스토어를 오픈했다. 수트와 잡화 중심의 브랜드가 큰 볼륨을 유지하고 있지만 편집매장을 통해 테스트를 거친 잠재성 있는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정식 매장으로 오픈,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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