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길트닷컴’ 상륙, 후 폭풍은?

2015-03-30 00:00 조회수 아이콘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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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길트닷컴’ 상륙, 후 폭풍은?



 
지난 3월 26일 목요일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 ‘비원(B1)’ 인근이 인산인해였다. 바로 미국의 ‘럭셔리계 아마존’으로 꼽히는 온라인 럭셔리 브랜드 쇼핑몰 ‘길트닷컴’의 론칭을 알리는 ‘길트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길트그룹(대표 미첼 페루소Michelle Peluso www.giltcity.com)이 한국에도 ‘길트닷컴’을 열고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길트닷컴’은 이번 자리를 통해 국내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 디자이너들을 해외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계정을 오픈한 ‘길트닷컴’은 △여성 △남성 △유아 및 아동 제품 △홈 △시티 △여행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현재 여성 카테고리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보테가베네타」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선글라스가 ‘Designer Sunglasses Feat. Bottega Veneta’이름으로 진행 중이고, 캐나다 여성복 브랜드 「마크에이지(Mackage)」의 한정 컬렉션을 ‘Early Access: Mackage’로 제안한다. 
 
이 브랜드는 가죽 재킷과 드레스가 주요 아이템인 브랜드로 현지에서 ‘럭셔리’ 포지션으로 전개 중인 고급 브랜드다. 가격대는 40만원대다. 봄을 맞아 「에르메스」를 비롯한 스카프 대전(?)도 걸었다. ‘Designer Scarves Feat. Hermes’에서는「루이비통」의 스톨(Karakoram Silk & Cashmere Stole)이 98만2212원에 판매되고 「에르메스」의 Summer Silk Twill Shawl 140cm 제품이 113만 32원에 판매되고 있다. 「샤넬」의 Red, White, & Blue CC Scarf는 53만5752원이다. 
 
더불어 지갑과 소품, 폰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된 ‘What’s in Your Bag’에서는 「마크제이콥스」 「케이트스페이드」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지갑과 케이스 등 기타 잡화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의 스마트폰 케이스는 2만원대면 살 수 있다. 
 
그 외 홈 이라는 카테고리에서는 가구 침대 목욕용품 조명 장식품 및 액세서리 주방 용품 식탁용품 애완동물 액세서리 아동 가구를 취급하며 시티는 미국의 각 도시 별 테마 상품을 개발해 헤어 뷰티, 맛집을 비롯한 F&B 등을 소개한다. 여행은 다채로운 테마로 여행 패키지를 편성한 별도 사이트다. ‘Featured vacation’ ‘This week’s steals’ ‘European Stay’ 등을 비롯해 가벼운 주말여행부터 젯셋족을 위한 럭셔리 여행 테마까지 다양하다. 
 
이번 ‘길트닷컴’ 상륙은 국내 패션 기업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한국에 직진출한 해외 구매 대행은 ‘육스닷컴’ ‘샵밥’ ‘매치스패션닷컴’ 등 유럽권 등을 꼽을 수 있고, ‘아마존’‘길트닷컴’ 등까지 가세하며 해외 브랜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국적의 브랜드, 헤아릴 수 없는 제품과 트렌드 정보에 노출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 역시 갈수록 높아지는 장치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미 한국어와 원화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계정과 호환해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정보 기입 역시 한국어 지원이 이뤄지면서, 기존 영어로 개인 정보를 기입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이처럼 강력한 콘텐츠를 가진 ‘길트닷컴’은 어떤 배경으로 성장한 것일까. ‘길트닷컴’은 2007년 샘플세일을 좋아했던 하버드 MBA 출신 두 명의 여성이 만들었다. 이베이에서 일했던 알렉시스 메이뱅크(Alexis Maybank)와 「루이뷔통」 「불가리」에서 일했던 알렉산드라 윌키스(Alexandra Wilkis)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뉴욕에서 샘플세일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200여명의 고객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길트’라는 이름은 ‘금장을 한(Gilt)’과 소비에 대한 ‘죄책감(Guilt)’의 이중적 의미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처음 ‘길트닷컴’은 패션업계의 관계자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회원 가입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초대에 의해 가입과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새로운 쇼핑 문화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조건이 됐다. 
 
2012년 기준 직원 수 900명, 파크 애비뉴 남쪽에 넓고 근사한 사무실을 마련했고, 2013년 기업공개(IPO) 된 전자상거래 기업이 됐고, 시가 총액이 1조5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자체 재고를 보유한 전자상거래 업체 규모가 최대인 ‘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상 세계 2위, 회원수가 500만명을 넘고 하루 1만개 이상의 상품을 발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거대 공룡은 이전에 만났던(?) ‘글로벌 SPA 브랜드’라는 형태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국내 패션 시장을 욕심 내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상륙했던 위협과 다른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라며 “소싱과 가격경쟁력, 리테일 비즈니스의 진화 등으로 각자의 답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또 한번의 위기와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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