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파이터, 캐주얼 'NBA' 주목
![]()
「NBA」 롯데 부산점. 오전부터 「NBA」 스냅백을 대량 구매한 한 중국인 고객 덕분에 하루 매출을 담보(?)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NBA」 매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하는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의 멀티 스트리트 캐주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년대비 31% 이상 신장하며 캐주얼 조닝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어 중국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오픈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의 매장을 2~3개 연속 배출, 「NBA」는 올해 중국 매장만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론칭 3년차 해외 진출은 물론 5년차 브랜드 익스텐션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NBA」의 급성장 요인은 무엇일까. 캐주얼 전문기업 엠케이트렌드의 모든 노하우를 응집해 만들었다는 이 브랜드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을까.
3년간 주춤? 이제는 효자 브랜드로 성장
4년 전 캐주얼 조닝이 글로벌 SPA에 직격탄을 맞고 신규 소식도 기근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NBA」는 컬처 캐주얼을 표방하며 론칭했다. 새로운 브랜드 탄생이었지만 「TBJ」나 「버커루」처럼 론칭 초기부터 폭발적인 매출을 달성한 스타 브랜드는 아니었다.
그런 「NBA」가 올해 BEP 달성은 물론, 자사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성공한 브랜드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NBA」는 △마켓 상황에 맞춘 콘셉트 변화를 기본으로 △매출의 30% 이상을 리딩하는 히트 아이템을 발굴 △백화점부터 면세까지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찾았다.
더불어 △소싱 기획력을 인정받아 중국 홍콩 마카오 「NBA」전개권을 따내며 국내보다 농구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김영윤 「NBA」 총괄 상무는 “그동안 「NBA」템포는 꾸준한 신장세였지만 폭발적인 힘은 갖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브랜드 콘셉트를 재정비하고 중국 비즈니스를 동시에 준비하며 오히려 국내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구에서 탈피, ‘흑인의 길거리 문화’ 담는다
「NBA」 성공요인의 가장 큰 포인트는 농구를 베이스로 탄생했지만 농구를 메인으로 삼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에 대해 황영광 「NBA」 상품기획팀장은 “「NBA」가 담고자 하는 것은 ‘농구’가 아닌 농구를 즐기는 사람들, 특히 길거리 농구 문화를 즐기는 흑인들의 모티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론칭 초기만해도 농구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인큐베이팅 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하나의 문화를 생산 할 수 있는 소수 정도로만 활용한다. 대신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강하게 불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과 길거리 농구 문화를 접목했다. 스포츠캐주얼 마켓 역시 성장기에 돌입, 필드캐주얼, 어번캐주얼과 장벽을 허물며 일상 패션의 파워를 가미해줄 수 있는 스포티룩에 대한 이해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이템은 그동안 엠케이트렌드가 잘하는 모든 것을 매장에서 보여줬다면 맨투맨, 티셔츠, 점퍼 등 시즌 히트 아이템을 3~4가지로 압축했다. 컬러는 매장 전체에서 강렬한 스트리트 무드가 느껴질 수 있도록 블랙을 중심으로 파워풀한 아트워크 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힘을줬다.
정상 판매율 50%↑ 조닝 내 1, 2등 다퉈
현재 전체 매출의 30% 이상까지 잡아주고 있는 모자 매출도 평챙에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과감한 패턴과 아트워크를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또 'NBA' 구단 중 한국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시카고불스(Chicago Bulls) 마스코트를 전면에 배치해 주목도를 높였다. 모자, 티셔츠, 점퍼 등으로 라인업한 시카고불스 상품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달라진 상품을 기반으로 정상 판매율을 50%까지 끌어올리며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다. 「NBA」는 온라인 비중은 5%로만 두고 온라인에서 가격이 무너지는 걸 방지하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 캐주얼 마켓에서 정상 판매율 50% 이상 상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매출 신장이 높을 때 브랜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야 롱런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비즈니스가 탄력을 받으며 중국 진출도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5월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 한 「NBA」는 국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기획 상품을 별도로 만들어 조기 안착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 중이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입점, 틈새시장 공략도 속속
틈새 시장을 공략해 작년 연말부터 오픈한 신라인터넷면세점 매출도 쏠쏠하다. 모자 반응이 좋아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NBA」 잡화라인을 강화해 추후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상무는 “「NBA」가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만큼 올해는 유지와 성장을 동시에 하는 것이 목표다. 「NBA」는 스포츠 유니섹스 캐주얼 사이에서 조닝을 넘나들며 융통성있게 전개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전세계 유일무이한 NBA 패션 브랜드로 중국 비즈니스도 성공적으로 이뤄내 한국 브랜드의 저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