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뱅’ 런칭 이래 최단 기간 1천억 달성
뱅뱅어패럴(회장 권종열)의 ‘뱅뱅’이 올 상반기 1천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국내 캐주얼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는 1983년 런칭 이후 30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2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기는 했으나 상반기에만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27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700억원은 출고가 기준으로, 소비자가(판매가)로 계산하면 35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수치다.
글로벌 SPA들이 공세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캐주얼 시장에서 ‘뱅뱅’은 30년 이상의 전통과 기술력으로 맏형다운 든든한 모습과 토종 브랜드로서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뱅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신장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국내 볼륨 브랜드들의 대다수가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역신장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뱅뱅’의 실적은 그리 실망할만한 일도 아니다. 올해 역시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다.
다만 상품의 가치를 충분하게 표현하기 위해 ‘포장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상품력은 기본으로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과 컬러감을 제시했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인 매장 환경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대형 점포들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및 상품 섹션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화이트, 블루 등 크게 4가지 컬러로 나눠 상품을 배치, 시각적인 연출을 높였으며, 집기류를 최소화해 고객들의 쇼핑 동선을 넓혔다.
결과는 단박에 달라졌다. 런칭 이래 최단 기간 1천억원 돌파. 6개월 만이다. 통상 하반기 매출 비중이 상반기 대비 1.6~1.7배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며, 연말까지 2700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간절기 비중은 축소하고 여름 시즌 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매출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춘하 시즌 30%에 달했던 봄 상품을 올해는 10% 구성으로 크게 낮춘 것. 5월부터 한 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불붙기 시작했다. 5월과 6월 두 달간 실적이 각각 전년보다 50억원 이상 증가했다. 기존 점 대비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뱅뱅’은 하반기 역시 매장 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컬러별 상품 배치 강화와 쇼핑 동선 확보 등 고객들이 쾌적하고 기분 좋게 쇼핑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부분과 공간적인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냈던 이너웨어 상품군도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레깅스와 탱크탑, 민소매 티셔츠 등 기능성 강화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