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수입사업부 강화로 실적 만회할까?
올해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잇달아 전개
한섬이 수입사업 강화로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켠다.
수입사업부와 수입마케팅팀을 새롭게 구성한 한섬은 올해 3개의 수입 컨템포러리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로써 지난해 주요 명품 브랜드 이탈로 큰 타격을 입었던 한섬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프리미엄가에 인수…실적은 글쎄
지난해 한섬은 4200억원에 현대백화점으로 인수되며 화제를 모았다. 한섬은 탄탄한 브랜드력을 갖췄기에 대형 유통망과 만나면 정상급 패션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패션업계는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매각한 사례’라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섬의 지난해 매출은 지지부진했다. 세 분기 실적이 3190억원에 그치며 올 2월 회계분기까지 매출이 5000억원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해외 브랜드 이탈이 꼽힌다. 세 개의 브랜드가 잇달아 계약이 만료되면서약 600억원대의 매출이 비게 된 것. 주력 브랜드였던 「지방시」 「셀린느」는 경쟁사인 신세계 인터내셔날로 넘어가고,「발렌시아」는 직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7월 부랴부랴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쥬시 꾸뛰르」와 「올라카일리」를 편입시켰으나 공백을 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자체 브랜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요 브랜드들이 매출 한계에 도달한데다, 이미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가 대다수여서 인수합병의 효과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입사업으로 재기 노린다
한섬은 올해 수입사업 강화를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사업부를 수입과 내수로 분리하고 수입마케팅팀을 따로 꾸렸다. 이를 위해 제일모직 해외상품사업부 출신인 전찬웅 이사를 수입사업부 부장으로 영입했고 수입마케팅 팀장은 「나이키」 출신 최승렬씨가 맡았다.
신규 해외 브랜드도 론칭을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에는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엘리자베스&제임스」와 일본 컨템포러리 브랜드 「히스테릭 글래머」를 새롭게 선보이며 하반기부터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로」를 전개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브랜드가 독자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고, 침체된 여성복 시장에서 유일하게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컨템포러리 조닝에 속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한섬이 소유한 신사동 부지의 활용 방안도 주목할 만하다. 이 부지에 매장이 들어서면 유통망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으며 라이선스나 직수입 브랜드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섬이 2011년 매입 당시 이곳은 자체 브랜드를 편집한 매장이나 명품 쇼핑몰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서는 그 시기가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설도 돌았다. 하지만 최근 한섬측이 부지의 시세를 알아보기도해 매각의 변수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2월 8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