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 대표, 2개 신규 론칭 ‘기대’
“큰 경기를 앞둔 선수처럼 설레네요.” 준비한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최익 패션랜드 대표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이번 F/W시즌 2개의 신규 론칭은 그에게 있어 사활을 건 도전이나 다름없다.
컨템포러리한 감각의 SPA 「아클림콜렉트(ACLIM COLLECT)」와 패션 액세서리 편집 브랜드 「발리발리스(balibarlis)」는 새롭게 도약할 패션랜드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다시 출발선상에 선 것 같다는 그는 기대감 반, 긴장감 반으로 담담하게 스타트 총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무자크」와 「클리지」로 연매출 700억원(2013년 기준)을 올리는 패션랜드는 여성 밸류 마켓의 리더로 자리잡았다. 「아클림콜렉트」와 「발리발리스」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한다면 여성복 전문에서 1000억원대 토털패션기업으로 거듭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 꿈에 그리던 브랜드를 마침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최 대표는 강조한다. 제 아무리 긍정적이라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2개 브랜드 출범은 조심스러울 것 같은데….
올해 1000억대 토털패션기업으로 점프
“모르겠어요. 남들은 다 죽겠다는데 저희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16% 매출 신장을 이뤘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경기 탓을 하지 않죠. 물론 기존 브랜드들이 잘 해주니 불황 속 론칭이라는 부담감을 조금 덜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패션랜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여성복 중소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패션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의 강점이라면 2009년 「무자크」 하나로 180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 270억원, 2011년 400억원에 이어 2012년 「클리지」를 추가하면서 550억원으로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해 2개 브랜드로 700억원을 올렸다. 쉽게 말해 100억원대 중소기업이 14년 만에 700억원대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번 새롭게 도전하는 「아클림콜렉트」는 남녀뿐 아니라 키즈와 잡화라인까지 구성된다. 이제껏 패션랜드가 해왔던 영역을 대폭 확대하게 된다. 트렌드만을 쫓는 저가의 패스트 패션이 아니라 품질과 감도, 나아가서는 라이프스타일까지 총족하는 한국형 SPA로 육성할 방침이다.
「발리발리스」는 가방과 신발 등 피혁잡화에서부터 모자, 주얼리, 장신구, 섬유 잡화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 키즈 라인까지 갖춰 넌에이지, 멀티 콘셉트의 토털 잡화 브랜드를 저가에 공급하게 된다. 올해 「무자크」 500억원, 「클리지」 300억원, 그리고 「아클림콜렉트」와 「발리발리스」가 각각 50억원씩 목표로 잡았다. 이렇게 되면 토털 1000억원 달성이다.
발빠른 틈새 공략으로 중소기업의 희망됐으면
최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자본력과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하는 SPA를 론칭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한 도전이다. 「아클림콜렉트」는 완벽하게 갖춰서 출범한다기 보다는 소비자 반응을 봐가면서 보완해 나갈 것이다. 「자라」에서 다루지 못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테이스트에 맞춘 틈새 공략이 주요 승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발리발리스」는 옷의 트렌드 주기가 점차 빨라지는 만큼 액세서리도 그때그때 코디하도록 제안한다. 가격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구성해 쉽게쉽게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한다. 요즘 같은 저성장 시대, 그리고 패션기업들의 신규 사업이 어느 때 보다 가뭄인 이때 패션랜드가 공격적으로 나오는데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패션랜드를 아끼는 사람들이다.
“한국 패션 중소기업의 희망으로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최 대표의 말처럼 패션랜드의 신규 브랜드 「아클림콜렉트」와 「발리발리스」가 대기업과 해외 브랜드 홍수 속에서 틈새 공략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을 보낸다.
<최익 대표 프로필>
1965년생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11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2012년)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패션산업정보 전공(재학중)
1991년 패션랜드 설립
2004년 「무자크」 론칭
2012년 「클리지」 론칭
2014년 「아클림콜렉트」 「발리발리스」 론칭
1991~現 패션랜드 대표이사 사장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8월호 '클로즈업' 기사 참조.
2014년 8월 8일 패션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