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사장도 기웃… “‘하티스트’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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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소비자 및 관광객까지 주말이면 1000여 명 몰려
#. 지난 24일 수요일. 한가로운 삼청동 풍경과는 다르게 제일모직의 CSR 플래그십스토어 ‘하티스트’ 매장만은 수많은 내방객으로 북적였다.
1층에는 제품을 진열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관계자와 홍보 영상 촬영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매장안으로 들어서는 관광객 등이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뤘고, 2층에서는 방문객들이 신진 아티스트들의 제품과 브랜드 설명 카드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3층에서는 40~50대 여성들이 ‘르베이지’ 등 여성복을 살펴보며 연신 “싸다”를 외치며 옷을 고르기에 바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방문객은 삼성카드 임직원단이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직원 7~8명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매장을 시찰했고 구경을 다 마친뒤에도 1층 입구에서 한참이나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티스트’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제일모직이 패션사업 60년을 기념해 선보인 CSR 플래그십 스토어가 1일 평균 700여 명의 방문객을 동원하며 호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5일 문을 연 이 매장에는 평일에는 400~500명, 주말이면 1200~1500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방문객 중에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인 ‘장위안’을 활용한 중국어 홍보 영상이 어느정도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유투브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으며 매장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일모직 자사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부상품 코너는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성 재킷의 경우 2만1000원, 유니섹스 재킷은 4만원, 울과 캐시미어 혼방의 스카프는 단돈 3만원에 판매돼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게 한다.
1층과 2층에도 손쉽게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신진 아티스트 제품들이 즐비하다. 더불어 에코의 의미를 함께하는 디자이너 상품과 ‘하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업사이클링 아이템들도 함께 전시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매출 또한 쏠쏠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안쪽 코너에 판넬을 세우고 10여 점의 상품만을 전시했기 때문에 매출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아마도 메인 자리를 꿰차고 있는 브랜드들은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일모직에서는 ‘하티스트’를 수익모델로 활용하지 않는다. 수익금 전액은 시각 장애 아동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하트 캠페인의 수혜처로 전달된다.
‘하티스트’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팀 또한 봉사활동을 담당하던 신문화팀의 계보를 이어받은 곳이다. 매장을 준비하던 TF팀과 신문화팀이 합친 신문화CSR팀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사내 임직원들은 번갈아가며 매장에 나와 자원 봉사를 펼치고 있다.
김동화 신문화 CSR팀장은 “하티스트'는 고객에게는 착한 소비 문화를 전달하고 협력 업체에게는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제일모직 자사 브랜드의 기부 제품으로 채워지는 3, 4층은 원가를 0원으로 책정하고 1, 2층 입점 업체에게도 사입 혹은 기존 유통업체보다 저렴한 수준의 판매 수수료를 책정함으로써 최소한의 수익이 발생토록 하고 있다”며 "2호점 출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는 하나 대규모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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