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유통파워 숨은 ‘돌파맨’

한국패션협회 2007-04-16 11:31 조회수 아이콘 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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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유통파워 숨은 ‘돌파맨’

김수호 조원재 김영준…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 www.eland.co.kr)의 유통 행보가 놀랍다. 지난 2002년까지 2001아울렛 6개 점포만을 운영해왔던 이랜드 유통이 불과 4년만에 92개점을 운영하는 자이언트 유통그룹으로 성장했다. 국내 유통 역사상 가장 빠르게 다점포화를 구축해 낸 이랜드의 파워는 ‘파죽지세’라는 표현이 인색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다. 지난해 달성한 매출은 4조3000억원으로 아울렛 부문서 2조1000억원, 대형마트인 홈에버가 2조원, 킴스클럽마트인 대형 슈퍼부문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유통 부문에서 전년대비 50% 신장한 6조94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이같은 성과는 각 점포를 이끌어 나가는 점장들의 활약 때문이다. 특히 김영준 2001아울렛 분당 점장 및 이근석 홈에버 목동 점장 등 대부분의 점장이 90년대 초반부터 이랜드에서 영업 및 매입 실무를 거치고 2001아울렛과 뉴코아 까르푸에서 탄탄하게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랜드 유통 점장들의 공통점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와 패션 및 유통에서 다양하게 활발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은 각 점포의 매출을 ‘돌파’해야 할 목표로 설정하고 각 지역 상권의 특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선봉에서 활약한다. 단순한 목표가 아닌 ‘절대 과제’로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점장들의 역할이다. 이런 가운데 2001아울렛의 중계점과 분당점이 올해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뉴코아아울렛 평촌점과 야탑점, 홈에버 목동점과 중계점 등 6개 점포는 이랜드 유통의 간판급 파워숍으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 6개 파워점포를 이끌고 있는 점장들은 누구일까?

30대 후반~40대 초반 파워맨들 집결
이근석 홈에버 목동점장은 까르푸를 인수해 홈에버로 리뉴얼한 1호점의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대 생명공학과 출신으로 지난 94년 7월 이랜드에 입사해 패션 부문의 물류에서 특판 영업 등을 거쳐 매입부 캐주얼팀장, 뉴코아 광명 점장을 거친 패션과 유통부문을 두루 경험한 인재다. 지난해 8월부터 이랜드에서 인수한 까르푸의 영업본부에서 홈에버로의 리뉴얼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홈에버 전체의 방향과 전략을 고민해 왔다.

지난해 11월 9일 오픈한 홈에버 리뉴얼 1호점인 목동점장을 맡게된 것은 그에게 제대로 된 효율 매장 1호점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큰 사명감을 갖게한다. 까르푸 시절 최고 11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올해 상향 조정해 1850억원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근석 점장은 “목동점은 패션과 할인점의 시너지를 주는 효율 점포를 지향한다. 양천구 8만명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마케팅 도구를 제안할 것이다. 홈에버 목동점은 리뉴얼 첫날 15억원의 파워풀한 매출을 보였으며 「제이빔」은 하루에 5000만원, 「데이슨」과 「헤닌」 등 캐주얼과 「나이키」 「아식스」 등 스포츠 브랜드가 특히 강세다”고 강조한다.

이근석 홈에버 목동점장, 1850억원 목표
홈에버 목동점은 유럽 고대건축 양식을 응용한 외부와 아일랜드 매장에 독립매장 형태의 벽을 설치해 고급화를 내세웠다. 기존 까르푸와 비교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모기업 이랜드의 강점인 패션 카테고리 영역이다. PB브랜드와 자사 브랜드를 최대 활용해 종전 15%의 패션영역을 30% 이상으로 늘렸다. 현재 74개의 브랜드가 영업 중이고 향후 100개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추가 유치를 원하는 브랜드는 자사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A급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공략, 고객의 니즈에 대응한다.

식품 부문에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소싱팀을 구성해 해외 과일을 직수입하며 비식품의 상품수도 3200개로 확대했다. 또 이랜드 자사 1000원 균일숍 「에코마트」도 선보였으며 200평의 문화센터, 150석의 소극장,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요소들을 배치한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픈 후 매출 신장률은 60%에 달했다.

홈에버 4호점인 중계점은 목동점과 다른 MD 구성을 선보였다. 인수 후 35일간의 공사를 거쳐 까르푸 시절 3000평 영업면적을 4200평으로 확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장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는 등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고객의 편의에 중점을 뒀다. 패션 카테고리는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패션 팀장 2명 이외에 이랜드 본사에서 파견된 2명의 팀장이 가세했다. 83개의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110개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상권에 중·고교 100개, 초등학교가 50개에 달해 A급 영캐주얼 브랜드와 진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마트에 오는 주 고객이 주부인 만큼 여성복 브랜드와 유아동복 브랜드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임천택 점장, 홈에버 중계 사령탑 맡아
홈에버 중계점의 사령탑을 맡은 임천택 점장은 ROTC 대위 전역 후 지난 97년부터 까르푸에서 활약해온 할인유통 전문가다. 인근 50m 지점에 이랜드 계열사 2001아울렛이 있지만 브랜드 겹침이 없고 하이퍼를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다. 이런 시도로 오픈 당시 1주일 동안 매일 2개점 매출 합계가 20억원을 달성하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보았다. 올해 매출목표는 1600억원으로 책정, 홈에버 매장 중 4~5위권 점으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한편 협소한 주차문제는 홈에버와 2001아울렛 공동 사용 방안을 택해 방문고객이 한곳에 주차하면 두개점을 왕복하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랜드 리테일은 홈에버를 순수 한국유통기업의 대형마트로 정착시킴과 동시에 내년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19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 2005년 한국까르푸 당시 1조7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매출 규모다. 또한 오는 2010년까지 총 60개 점포를 확보하고 내년 매출의 2배인 7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홈에버가 까르푸 인수 후 첫 매장인 경북 상주점을 33호점으로 오픈한 것은 지난 2월 13일. 이곳은 일평균 유동인구가 3000여명에 이르는 상주 시외버스터미널에 위치했으며, 총면적 2300평 및 영업면적 1760평 규모로 530대 차량분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 경북 북부지역 최초의 고급 대형마트로, 11만 상주시민과 60여만명의 인근 주민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조원재 2001 중계점장, 계열점과 윈윈
패션전문 백화점식 아울렛을 지향하는 2001아울렛은 올해 부산해운대점과 천호점 부평점 등 3개점을 오픈, 총 10개점으로 규모를 키웠다. 타 아울렛몰에 비해 유명 브랜드가 많으며 시즌별 브랜드측에서 소화하지 못한 상품을 값싼 자체 PB로 해결해 인기를 얻고 있다. 2001아울렛의 기준이 되는 중계점은 패션과 비패션을 7대3으로 구성했다.

입점된 브랜드 수만 220개며 이중 PB브랜드 30개, 자사 계열 브랜드 20개가 영업 중이다. 앞으로는 PB와 자사 브랜드와 상관없이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우선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생활용품과 홈데코레이션 상품들이 구성된 모던하우스가 10%의 매
출 기여를 하고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조원재 점장은 “계열 할인점인 홈에버 중계점과는 선의의 경쟁으로 공생한다. 두 점포가 가진 장점과 차별성으로 승부한다면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계점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2000억원으로 설정해 매출 상위 점포로 자리를 굳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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