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추동 서울컬렉션 리뷰

한국패션협회 2007-04-23 10:54 조회수 아이콘 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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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추동 서울컬렉션 리뷰

미니멀리즘+퓨처리즘 바람

07/08 추동 서울컬렉션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9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19명, NWS(뉴웨이브서울) 9명, KFDA(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4명, 개별 16명 등 총 48명의 디자이너가 다가올 가을, 겨울의 패션을 미리 선보였다.
특히 이번 쇼에서는 서울컬렉션의 숙제 중 하나로 꼽혀왔던 남성복과 여성복 복종 구분이 이뤄져 한층 발전적 모델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또 일정도 종전보다 짧은 9일간으로 단축됐으며 아시아권 이외의 중동, 유럽, 미주 지역 바이어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초청 작업 등으로 200여명이 참관해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프랑스 마담 피가로 매거진과 국영 공중파 프랑스 5TV, 이태리 북 모다(BOOK MODA) 및 콜레지오니(COLLEZIONI), 영국 I-D 매거진, 일본 WWD 등 해외 유명 프레스도 참가했다.
컬렉션 기간 중 함께 구성된 전시관에서는 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들 이외에도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추동 시즌 컬렉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춘하 컬렉션이 전시되면서 실질적인 전시장의 상담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웠으며, 주최 측에서는 바이어들에게 각 업체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믹스 앤 매치룩 대두

올해 SFAA 새 회장으로 추대된 루비나의 쇼로 시작된 여성복 컬렉션은 크게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의 결합으로 요약된다.
베이직, 즉 클래식한 스타일에 미래적인 요소를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믹스앤매치 룩이 메인으로 대두됐다.
지난 시즌의 ‘볼륨’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번에도 계속됐으며,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의 조합이나 분해, 예상치 못한 곳의 절개선 등으로 실루엣에 변화를 주고 무신경한 듯 섬세한 디테일을 첨가해 미니멀하되 베이직하지는 않은 새로운 아방가르드함을 선보였다.
소재 면에서도 가죽과 퍼, 니트와 쉬폰 등 이소재와의 패치 작업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선보이는가 하면 컬러도 블랙과 그레이를 기본컬러로 하되 실버, 골드 등의 메탈릭과 네온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등 상반되는 요소들의 결합이 대세를 이뤘다.

기성복 브랜드 참여 증가

처음으로 시도된 복종별 구분 작업으로 인해 첫 날부터 치러진 남성복 컬렉션에는 여러 차례 참여해 온 우성아이엔씨의 ‘본’을 비롯해 제일모직 ‘엠비오’, 제스인터내셔날 ‘제스’ 등이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같은 기성복 브랜드의 참가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찬반양론으로 갈리는 분위기.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돼야할 서울컬렉션의 기본 취지를 벗어난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업체들의 조직적인 준비와 예산 투자로 행사에 한층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데는 동의하는 편이다.
‘본’은 ‘그로우잉-업(growing-up)’을 테마로 해 소년, 청년, 중년의 모델들을 동시에 등장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제스’는 이 브랜드에서만 10년간 디자이너로 일한 박성철 실장의 주도로 슬림&핏 실루엣의 포멀과 그에 반하는 인포멀 스타일의 강렬한 대비를 조합한 룩을 선보여 웨어러블하면서도 동시에 정돈된 컬렉션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남성복 트렌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슬림한 실루엣에 블랙, 그레이 톤 등의 무채색이 주조를 띄었으며 여기에 실버나 골드 등의 메탈릭한 컬러가 포인트로 쓰여 여성복의 ‘퓨쳐리즘’의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룩을 선보였다.
또 단순한 수트 스타일링에 그치지 않고 캐주얼이나 빈티지 스타일 등 상반되는 요소들과의 조합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했다.
파리, 도쿄 등에서 미리 추동 컬렉션을 선보였던 디자이너들도 서울컬렉션을 통해 다시 한 번 무대를 연출해 입지를 굳혔다.
지난달 초 도쿄에서 열린 재팬패션위크에 처음으로 참가했던 디자이너 도호와 2월말 파리에서 두 번째 컬렉션을 연 조성경 등이 대표적이다.
도호는 ‘여신’을 테마로 판타스틱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네오미니멀리즘으로 아방가르드한 믹스앤매치 룩을 선보였다.
울, 니트, 고트, 에나멜 등의 소재를 패턴 제작 전에 매치하는 선기획을 접목한 제작 방식을 소개했으며, 자체 개발한 소재들과 핸드프린팅 작업 등으로 오뜨꾸뛰르 느낌을 살렸다.
보다 캐주얼한 느낌을 살려 웨어러블했던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선보였던 퍼나 쉬폰 등의 소재와 믹스앤매치 된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의 롱 가디건이나 볼륨 슬리브의 숏 블루종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해외 컬렉션 참가파 눈길

조성경도 파리에서 열었던 컬렉션을 서울컬렉션으로 그대로 옮겨 1930년대 재즈의 클래식함과 2000년대 클럽 뮤직의 모던함을 결합하거나 매니쉬함과 페미닌함의 반대적인 요소를 믹스한 크로스 코디를 선보였다.
올해 KFDA 회원으로 처음 서울컬렉션에 참가한 ‘SYK sMALL FRIENDS’의 디자이너 김소연은 뉴욕 ‘클럽모나코’, ‘폴로’, ‘DKNY’ 등에서 활동했던 경력답게 쉬크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컬렉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고급스러운 퀄리티의 정제된 소재, 톤 다운된 뉴트럴계의 컬러감과 함께 수퍼 슬림 실루엣의 수트 팬츠와 루즈하게 일자로 떨어지는 레깅스와의 매치, 드라마틱한 구조의 원피스 드레스와 팬츠의 레이어링에 나이키의 심플한 스니커즈로 마무리한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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