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점유율서 폴로 제치고 1위
최근 국내 한 리서치사가 빈폴과 폴로 랄프로렌을 대상으로 캐주얼 의류 부문 브랜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빈폴이 폴로를 제치고 4년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이런 브랜드 파워 순서에 따랐을까?
한국갤럽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빈폴 등 고급 트래디셔널 캐주얼웨어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산 브랜드는 빈폴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브랜드별 중복 응답한 것을 전부 합해 100으로 쳤을 때 브랜드별로 이를 나눈 비중에서 빈폴이 38.8%를 차지, 1위에 올라선 것. 폴로는 이보다 다소 뒤진 32.9%의 점유율에 그쳤으며 라코스테는 1, 2위와는 큰 차이가 나는 14.9%를 기록했다. 그 뒤로 헤지스(4.9%), 올젠(3.8%), 타미힐피거(2.8%), 헨리코튼(1.9%) 등이 10%를 밑도는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신정호 차장은 “이 수치는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과는 다른 연간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고객수의 백분비를 의미하는 고객 점유율 지표”라고 지적했다. 신 차장은 하지만 “토종 브랜드가 폴로를 제치고 1위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사람들의 고급 캐주얼에 대한 구매 빈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빈폴, 폴로, 헤지스,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올젠, 헨리코튼 등 7개 고급 캐주얼웨어의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입한 사람은 전체 소비자의 29.9%였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빈폴 등 7개 브랜드의 제품 중 하나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다. 7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고가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면 29.9%라는 수치는 결코 낮지 않다는 게 갤럽 측의 설명이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고급 브랜드 구입 경험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의 경우 고급 캐주얼웨어를 구입한 사람이 49.7%로 절반에 가까웠다. 남자 가운데는 20대(50.7%)와 30대(34.6%)가 ,여자는 40대(34.6%)가 상대적으로 구입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브랜드인 만큼 가구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구매 경험이 많았던 것으로 나왔다. 월 가구 소득이 400만∼600만원대의 구입 경험은 47.9%였으며 특히 600만원 이상의 경우 70%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만원 미만인 사람과 600만원 이상인 사람의 고급 캐주얼 구입 경험률 격차는 50∼60%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 측은 “예상대로 가구 소득이 고급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구입에 가장 영향력이 큰 변수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빈폴의 경우 20∼30대층이 구입 경험이 많았으며 특히 20∼30대 남자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여성 고객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높은 구입 경험률을 보였다.
폴로는 여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코스테와 헤지스, 올젠은 30대 이상이 많이 구입하고 있었다. 타미힐피거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특히 20대 여성 중 구매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