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 신사업 공격 행보...2조시대 열까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신규사업에 과감하게 투자, 사장 취임 후 2년간 효율경영에 무게를 뒀던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만 메종키츠네, 브룩스러닝, 그라니트, 빈폴스포츠 등 4개 신규 브랜드를 발표했으며 내년 S/S시즌에는 준지 여성복 론칭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패션 통합몰 ‘SSF샵’을 자사몰을 뛰어넘어 스타일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명품~신진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브랜드 유치에 나섰다. 또 구호, 준지, 노나곤 등은 해외로 확장해 사세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기존 패션사업과는 다르게 홈퍼니싱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애슬레저 스포츠 마켓, 온라인 유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업의 비전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2015년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알린 후 그 해 말 패션부문 사장으로 선임된 이 사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패션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애써왔다. 사장 취임 직후인 2016년 패션시장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연매출 1조8430억원에 영업손실 452억원을 기록하자 곧바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사장 선임 3여년 만에 가장 활발한 사업 전개
남성복 엠비오, 핸드백 라베노바 등 비효율 브랜드를 중단하고 로가디스는 가두상권 중심으로 빈폴키즈는 온라인 유통으로 전환하는 등의 브랜드 통폐합,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 그리고 지난해 연매출 1조7496억원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들어서는 내년 론칭 30주년을 맞는 빈폴이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남성복 갤럭시 또한 독보적인 성장률을 이어가는 중이다. 더불어 여성복 구호, 편집숍 비이커 등도 마켓 리더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올 3분기 매출은 3890억원, 영업손실은 180억원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측은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스포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4개 신규 출범, 미래 먹기리 대비
중요한 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사내 분위기가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장을 필두로 ‘베이직’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성장세를 몰아가고 있다. 내년에 간판 브랜드인 빈폴이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로서 삼성물산은 보다 강력한 한 방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신규 사업을 살펴보면 ‘스웨덴의 무인양품’이라 불리는 그라니트는 북유럽풍 라이프스타일이다. 현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과 독일 등 유럽에 30여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권은 한국이 최초다.
삼성패션으로서도 처음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조기안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직수입을 기반으로 하지만 국내 소비자 니즈에 맞춘 PB상품을 제작하기로 계약을 맺어 경쟁력이 있다. 뷰티, 문구, 가방, 식품 등은 삼성패션에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가로수길 점령! 그라니트∙메종키츠네∙브룩스러닝 줄줄이
그라니트는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함과 더불어 에잇세컨즈 가로수길점 리뉴얼 개점에 맞춰 2층에 숍인숍으로 구성했다. 가구부터 리빙, 소품, 푸드 등 폭넓은 상품을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가 있다.
이와 함께 가로수길 에잇세컨즈 바로 옆에는 프랑스 메종키츠네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이전에 편집숍 '비이커'를 통해 선보였던 메종키츠네를 단독 브랜드로 키워나갈 요량이다. 국내 독점판권을 따낸 삼성패션은 카페키츠네까지 들여와 2층은 카페로 꾸며놨다.
단순히 의류와 잡화를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 본연의 색깔인 음악과 패션이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문화를 전달하는 아이콘으로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빈폴스포츠, 영제너레이션 위한 스포츠로 인기 상승
빈폴아웃도어에서 빈폴스포츠는 변경하면서 애슬레저 마켓에 진출한 삼성패션은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젊고 액티브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 여성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점이 엿보인다. 영 제너레이션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과 SNS 마케팅, 그리고 그들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한 점이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니커즈 'POC 300'은 출시 한 달만에 2000족이 팔렸으며 현재 롱패딩과 경량다운도 20대 구매가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구호와 준지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준지의 경우 여성라인 추가 론칭뿐 아니라 액세서리 라인도 강화해 '준지 하우스'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구호는 2016년 뉴욕컬렉션 진출 이후 꾸준히 수주금액을 늘리면서 해외 유명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버그도프굿맨, 홍콩 레인크로포드 등 주요점포에서의 매출도 기대가 크다.
이서현 사장을 주축으로 회사 전체의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패션은 앞으로 신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빈폴, 구호, 갤럭시, 에잇세컨즈 등 기존 브랜드들도 도약하기 위한 뉴엔진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패션컴퍼니로서 파워풀한 도전을 이어가는 삼성패션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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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10-29, https://www.fashionbiz.co.kr/article/view.asp?cate=1&sub_num=41&idx=16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