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사장 "스포츠 시장 전문화·세분화, R&D 필수"

한국패션협회 2016-11-29 00:00 조회수 아이콘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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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 전반이 안 좋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풍족한 시기에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과식하던 시기가 지나고, 다시 정상적인 식이 습관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봅니다. 이럴 때는 변화가 필수적이에요. 과거에는 1개 브랜드로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이제는 아니거든요.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각 브랜드가 모두 제 몫을 해줘야 합니다.” 

정체기에 들어선 아웃도어 시장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다이나핏」 론칭을 중인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사장의 말이다. 아웃도어 「K2」로부터 시작한 성공가도 위에 「아이더」와 「와이드앵글」로 연이은 성공 신화를 쓰고 회사를 1조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그다. 아웃도어, 골프웨어에 이어 「다이나핏」이라는 스포츠웨어로 기업의 성격을 확대하면서 기업의 장기적 목표인 '스포츠 전문 그룹'을 향해 뛰고 있는 정영훈 사장을 만나봤다.

「다이나핏」의 론칭은 몇 년 전부터 그가 주창하던 '스포츠 전문 그룹으로의 도약'에 방점을 찍은 것과 같다. 「다이나핏」을 통해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스포츠 시장에 대응하고, 기업의 DNA와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

그는 "스포츠 시장이 주목을 받게 되면 시장은 더욱 전문화되고 세분화될 것입니다. 기존에도 글로벌 메가 브랜드들의 파워가 강했던 시장이기 때문에 기능과 R&D가 동반되지 않는 브랜드는 점점 힘들어질거에요. 예전에 유행하던 ‘스포츠 캐주얼’과 같은 것을 ‘스포츠’라고 하는데에는 이제 동의할 수 없어요. 일상복의 영역에서 SPA와 경쟁해야 하는 부분이죠. SPA와 스포츠는 확연히 다른 시장을 가지고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새로움’ 장착한 「다이나핏」, 스포츠 진입장벽 깬다!

이에 따라 「다이나핏」은 러닝과 트레이닝 2가지 카테고리에 특화한 브랜드로 등장한다. 지난 10월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공개했을 당시 상품력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 스포츠 시장의 진입 장벽이 대대로 굉장히 높았다는 점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데상트」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와 선호도가 높아 웬만한 브랜드들은 시장에 안착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시간 대형 스포츠 신인이 없던 이유와도 상통한다. 정 사장은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

“「다이나핏」은 충분히 그 벽을 깰 수 있습니다. 로고의 힘이나 마케팅적인 면도 물론이지만, 브랜드 자체가 일단 새로워요. ‘새로움’이라는 건 굉장한 강점이에요. 신소재와 신기능을 갖고 나오는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라고 자신합니다. 예전에 나왔던 신규 스포츠 브랜드들을 보면 브랜드만 새롭지, 상품의 기능이나 소재 개발과 같은 면에서는 새로움이 없었어요. 그저 기존 브랜드들을 흉내내거나 잘 나가는 상품을 카피하는 수준이었죠.”

실제로 「다이나핏」은 신발에도 브랜드만의 아웃솔을 개발해 적용하는 등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격흡수는 물론 반발탄성 지수를 높이는 소재를 개발해 자체 아웃솔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있다. 형제 브랜드인  「K2」와 「아이더」를 통해 선행한 의류 소재 개발 역시 이어간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정 사장 본인의 의지와 케이투코리아의 노하우에 있다.

그는 “세상에 100%가 어디있어요. 100%짜리 비즈니스는 더더욱 없습니다. 열심히 해보는 건데, 열심히 ‘오래’ 할 수 있는 여건과 마인드가 되느냐의 문제에요. 사업하는 사람 중에 열심히 안하고 싶고, 오래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여건이 되지 않아서, 여건이 됐을 때는 마인드가 따라주지 않아서 못하는겁니다. 케이투코리아는 둘 다 되는 회사구요”라며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가장 강력한 회사의 무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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