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에어백 글로벌 경쟁사 연쇄 파산
타이어코드, 에어백 부문의 글로벌 선두기업들이 잇단 파산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주 지역 타이어코드 제조업체 듀라파이버(DuraFiber Technology)가 경영악화로 북미 사업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9월초에는 매수자가 없을 경우 공장 폐쇄 계획을 밝혔다. 공장 매각이 끝나지 않았지만 채산성 악화 등으로 금년 내 사업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듀라파이버는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2위인 퍼포먼스파이버(Performance Fiber)가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지역 설비를 인도라마(Indorama)에 매각 후 미주를 중심으로 두라파이버를 설립했다.
두라파이버의 미국 내 산업용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능력은 연산 8만톤으로 이 중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3만톤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수주 증가 등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공장 신설 등 타이어코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향후 수주 확대 등이 기대된다. 또 듀폰과의 소송 종료로 제한적이던 북미지역 영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한 몫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은 효성이 35%로 1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2%로 2위다. 이어 Kord SA(10%), 인도라마(9%), 듀라파이버(8%) 순으로 상위 5개사 75%를 독점한 글로벌 과점시장,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6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3만60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2018년부터 가동되면 연간 11만 3000톤의 타이어코드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에어백 원단, 쿠션, 산업용사 등 다양한 산업자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2위 에어백 제조업체 일본의 다카타가 파산한 것도 호재다. 에어백 결함에 따른 잇단 리콜 등으로 부채 증가 등 경영난에 시달려 온 다카다는 지난 6월 파산을 신청했다. 또 중국 자동차 에어백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까지 기대되는 상황.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베트남 에어백 봉제공장 인수에 이어 멕시코에도 공장을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경쟁사의 파산이 당장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 자재 특성상 장기 공급 계약이 많아 경쟁사 부도로 인한 수주 확대 등에는 상당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도 신중한 입장이다. 경쟁사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에어백, 타이어코드 분야는 업체가 망하더라도 장기계약 특성상 몇 년이 지나야 신규 계약이 성사되기 때문에 당장 반사이익이 실적이 반영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타어이코드의 경우 설비 증설 완공 후 가동까지 일반적으로 2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적인 판매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출처 : T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