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한섬닷컴' 1100억원 · 'H패션몰' 610억 예상…회원수도 큰 폭 증가
한섬이 올해 자사몰을 활용한 이커머스 매출로만 17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달 초 현대백화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김형종 대표가 한섬 대표 재임 시 다져온 온라인 비즈니스 성과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에 따르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매출은 지난 11월 중순 일찌감치 올해 목표치인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미 지난해의 매출 800억원보다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더한섬닷컴’의 올해 매출은 무난히 1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더한섬닷컴 출범 당시 6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5년 사이 2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더한섬닷컴 홈페이지
한섬의 종합온라인패션몰 ‘H패션몰’ 역시 올 한 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H패션몰은 ‘세컨 플로어’ ‘루즈 앤 라운지’ ‘SJYP’ ‘타미 힐피거’ ‘아메리칸이글’ ‘CK캘빈클라인’ ‘DKNY’ ‘덱케’ 등 국내외 8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몰로, 한섬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함께 이커머스 사업부문 양대 축 중 하나다.
한섬에 따르면 H패션몰의 올해 잠정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부분을 인수한 2017년의 300억원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신규 회원 수 각각 20%, 70% 증가
쇼핑몰 가입회원수도 크게 늘었다. 한섬에 따르면 ‘더한섬닷컴’은 올해 3분기에 가입회원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2016년 4만명이던 회원 규모가 올해 1분기 25만명을 넘긴 데 이어 이후에도 2분기 사이에 무려 기존 회원수의 20% 넘게 증가하며 30만명을 넘긴 것.
H패션몰의 올해 증가세는 더 놀랍다. 가입회원수가 드디어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39만명이던 ‘H패션몰’ 회원은 지난해 59만명을 넘었고, 올해 1년 동안 무려 41만명 증가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신규 가입 고객 중 20~30대 젊은 고객 층 비중이 72%에 달하는 것 또한 성과다. H패션몰은 밀레니얼 세대 타깃의 온라인 패션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던 ‘클럽모나코’ ‘오브제’ ‘오즈세컨’ 등을 한섬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으로 과감히 옮겼다. 동시에 ‘덱케’ ‘SJYP’의 브랜드 리빌딩 작업을 통해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상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덱케’의 올해 H패션몰 내 매출은 전년대비 53%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H패션몰 홈페이지
노세일&온라인 강화 전략
‘더한섬닷컴’의 성과에는 노세일 전략과 고급 소재 사용,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한 최근 그룹 인사에서 현대백화점 대표로 발탁된 김형종 대표의 온라인·모바일 강화전략도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2015년 더한섬닷컴 오픈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대표 브랜드 가격을 백화점과 온라인에서 같게 하고 온라인에선 더한섬닷컴에서만 살 수 있게 해 고객을 끌어들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타임옴므’의 온라인 전용 라인인 'T2'를 출시하는 등 총 9개 브랜드, 100여종의 더한섬닷컴 전용라인을 선보였다. 2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 것도 온라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한섬은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업계 최초로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서울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구매 전 최대 3개 상품을 선택해 입어본 뒤 48시간 이내에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서비스다. 매장을 찾기 어려운 고객에게 유용하고 입어볼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또한 '한섬 딜리버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평일 오후 4시 전 주문 시 당일 출고해주는 '4PM'과 자정부터 15시까지 주문 시 당일에 받아 볼 수 있는 '퀵배송'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젊은 층 공략한 선택과 집중 전략 주효
H패션몰 역시 글로벌 패션 트렌트에 맞춘 상품 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의 바탕이 됐다.
일례로 한섬은 ’타미힐피커‘의 뉴트로 상품 구성을 지난 2017년 40여개에서 올해 200여개로 대폭 확대했다. 미국 ’타미힐피거‘ 본사에 직접 제안해 복고풍 스타일 스니커즈인 ‘청키슈즈 시리즈’를 선보였는가 하면, 신발·의류 상품을 아시아 국가 소비자들의 체형에 맞춰 ‘아시안 핏’으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타미힐피거’ 온라인 매출은 지난 1년간 73%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고객 편의 서비스도 성장에 한 몫을 했다. 온라인에서 제품 선택 시 사이즈나 스타일을 가늠하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실제 모델이 제품을 착용한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한 ‘리얼핏’ 서비스, 고객들이 상품 후기를 올리면 할인 포인트를 증정하는 ‘리뷰플러스’ 서비스가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섬은 H패션몰 외형 확장에 발맞춰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3만3,924㎡(1만280평) 규모의 ‘타미힐피거’ 전용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에 들어갔다.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포장 및 출고 시간이 기존 경기도 광주의 한섬 물류센터 이용 때 보다 평균 3배 빨라졌고,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 규모도 두 배로 늘었다. 아울러 ‘펀슈머(펀+컨슈머)’ 트렌드에 맞춘 이색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해 매출과 신규 가입자 확대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타미힐피거 라이트다운 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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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9-12-27, 패션인사이트 http://www.fi.co.kr/main/view.asp?idx=68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