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패션전문기업 한섬,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진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한섬이 패션 외에 이종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한섬은 코스메슈티컬(화장품에 의약 성분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섬은 클린젠 코스케슈티칼이 확보한 화장품 제조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초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전문기업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미백·주름·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섬의 화장품 사업 진출은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타임', '마인' 등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서도 이어가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고도의 제품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해 그동안 한섬이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역량’을 활용하는 게 용이하다며 특히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핵심 유통채널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된다고 했다.
한섬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프로젠이 보유한 약학 물질 'Super EGF'의 특허 기술을 화장품 제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EGF'는 피부 재생 효과가 탁월한 단백질 물질이다. 'Super EGF'는 기존 EGF의 피부 흡수성을 높인 것을 말한다.
한섬의 첫 스킨케어 브랜드는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여의도점(가칭)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우선 판매한 후 온라인과 면세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킨케어 제품에 이어 향후 색조 화장품과 향수 등으로 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신장해 미래 성장성이 크지만, 아직 코스메슈티컬을 대표할만한 국내 브랜드가 없다며 한섬이 패션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해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