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밀라노] (오서희 대표) 우리는 모두 시니어가 된다

한국패션협회 2022-04-13 18:10 조회수 아이콘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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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 누구나 시니어가 된다. 패션 산업도, 세상도 시니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진:몬테밀라노/어패럴뉴스



내가 운영하는 ‘몬테밀라노’ 시니어 패션쇼에서 데뷔한 분이 얼마 전 얼마 전 SBS 나이트라인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우리 패션쇼를 통해 데뷔한 또 다른 분들은 현대백화점과 아반테 자동차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시니어 모델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대학이나 학원의 평생교육원 등에 시니어 모델 학과가 개설될 정도다.


5년 전, 강남 페스티벌 피날레에서 나는 시니어 패션쇼를 열었었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전문 모델 없이 100여 명의 시니어들로 쇼를 채웠다. 주최 측은 전문 모델과 시니어 모델이 함께 해야 혹여 있을 수 있는 실수를 덮을 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시니어들이 좀 틀리면 어떤가. 180cm 키의 20대 모델 옆에 160cm 키의 60대 시니어 모델이 선다면, 아무리 잘해도 주눅이 들 수밖에 없으니, 처음부터 비교 대상이 없는 게 낫다”고 주최 측을 설득했다.


전문 모델이 서는 패션쇼는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볼 수 있으니, 지역 축제는 현실적으로 했으면 좋겠단 제안을 한 것이다. 다행히 강남구는 동의해 주었고, 지자체가 주최하는 큰 쇼에서 처음으로 전문 모델 없이 시니어 모델들만으로 이루어진 런웨이가 치러졌고, 이슈가 되었다.


별마당 도서관 쇼에서 펼쳐진 시니어 쇼는 수많은 매스컴이 이슈로 다루어 주었고, 패션 디자이너로서도 의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다음 해, 대구시의 수성 못에서 개최된 ‘대구패션위크’에서도 나는 시니어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 모델을 선발하는 오디션에는 400명이 넘는 시니어들이 참가해 실내 체육관을 빌려야 했다. 오디션장은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 찾아온 백발의 지망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시니어가 된다. 패션 산업도, 세상도 시니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출처 : 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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