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잘나가는 브랜드 ① 제일모직 구호

한국패션협회 2008-10-27 10:48 조회수 아이콘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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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잘나가는 브랜드 ① 제일모직 ‘구호’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널뛰는 환율, 유가와 물가의 동반 상승. 깊어진 경기 침체의 골은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고 패션 업계의 위기감도 가중되고 있지만 ‘IMF 만큼의 위기’ 라고 말하는 지금도 승승장구하며 최근의 불경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브랜드들이 있다. 그들만의 성공 전략과 노하우를 조명해 본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여성 캐릭터캐주얼 ‘구호’는 현재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가 여성복 시장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다.

리딩 브랜드들의 부진으로 백화점 여성복 PC 전체가 흔들렸던 지난해에도 20%가 넘는 외형 성장을 달성했던 ‘구호’는 올해 들어서도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30%, 하반기 20%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매장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자연 매출 증가분을 감안한 수치다.

특히 현대백화점 본점, 신세계 강남점 등 강남 상권 백화점에서는 캐릭터, 커리어군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왔던 한섬 ‘타임’의 10년 아성을 넘어서는 등 리딩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유통가와 브랜드 메이커 모두에서 꼽는 ‘구호’의 가장 큰 강점은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본연의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기성복의 시장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절묘하게 펼치는 줄타기에 있다.

미니멀한 실루엣, 완벽한 테일러링과 독특한 커팅으로 대표되는 ‘구호’의 스타일은 강한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여성복 시장의 변화무쌍한 트렌드에 언제나 부합한다. 

지난 98년 현재 제일모직 위시컴퍼니 CDO인 정구호 상무가 제일모직이 아닌 다른 회사에서 처음 런칭했을 당시에만 해도 ‘구호’는 정구호라는 걸출한 디렉터가 런칭한 신선한 컨셉의 브랜드로 주목은 받았지만 정작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소비자들이 선뜻 다가서기에는 다소 ‘어려운 옷’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구호’는 제일모직에 둥지를 틀면서 면모를 일신했다.

신사복 전개로 다져진 제일모직의 체계적인 MD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컬러와 디자인이 정돈됐고 그동안의 영업 데이터를 분석한 판매 예측 시스템으로 선 기획의 적중률은 물론 반응생산의 스피드도 빨라져 영업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매장을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연출하는 VMD 역시 메인 타겟인 30~40대 여성층을 흡수하는 힘이다.

올해 런칭 10주년을 맞은 ‘구호’는 패션 시장에서 뿐 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브랜드 네임 밸류에 걸 맞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구호 상무를 중심으로 문화, 연예계 인사들과 연계해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도네이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 범위를 해외로까지 넓혔다.

‘구호’는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42개 매장에서 5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패럴뉴스 2008.10.27(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