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포럼 '그린패션 비즈니스'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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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지난 13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4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글로벌 패션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15년까지 3개 이상의 한국발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 지식경제부가 벌이고 있는 ‘패션산업 지식기반화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올 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특히 범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무드와 패션 비즈니스의 성공적 접목에 대한 방향성을 짚어보는 ‘세계화와 환경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그린 패션(GREEN FASHION for global and sustainable)’을 주제로, 세계적 그린 패션 전문가들의 강연과 학계와 업계가 참여한 심포지엄으로 구성돼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기조 강연은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대표적 친환경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은 룸스테이트(Loomstate)의 공동 설립자 스콧 맥킨리 한이 자사 사례를 통한 그린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친환경 패션 비즈니스를 통해 본사는 물론 서플라이 체인 전체가 어떻게 지속성을 가지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맥킨리 한 대표는 “그린 패션은 기업이나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출발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단순한 ‘에코 프렌들리’와 구별된다”고 밝히고 “그린 패션의 궁극적 목적은 한정된 지구 자원을 최대한 바르게 활용함으로써 지구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며, 전 인류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그린 패션은 향후 패션 기업과 브랜드의 지속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가치에 대한 존중과 제품 자체의 아름다움, 소비자에게 가격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영향력 있는 핵심그룹과의 연계와 현업, 그를 통한 교육 효과, 생산과 경영 투명성을 기본으로 한 도덕성”이 그린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패션이 단순히 천연 소재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제조, 유통 등 패션산업 전반에서 서플라이 체인에게 측정 가능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압력을 가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패션 비즈니스의 사회, 문화, 산업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성과 사회성, 환경과 미학의 4대 원칙을 가진 자사 브랜드의 예를 들며 “디자인력이 없다면 친환경 모토는 공허할 뿐이며 대중과 브랜드의 가치관이 공유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필수적이다. 소재 제약이 크기 때문에 자유롭게 소재를 활용하는 타 브랜드와의 경쟁이 더 힘든 것이 사실이므로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패션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정착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으로 문화계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중에 영향이 큰 인사 또는 기업들과 협업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을 노출시켜 사업 규모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룸스테이트는 2001년부터 ‘로건’을 운영했던 로건 그레고리와 스콧 매킨리 한이 만나 2004년 설립한 회사로, 같은 이름의 브랜드 ‘룸스테이트’를 뉴욕에서 런칭했다.
‘룸스테이트’는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는 생산법을 사용하는 공인된 오가닉 코튼의 수요 창출에 초점을 맞춘 데님 캐주얼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발전했다.
특히 2005년 아프리카 사하라 남쪽 지역의 지속적인 고용과 무역 촉진을 위해 런칭한 패션 라인 ‘이든’은 뜻을 같이한 세계적인 뮤지션 U2의 리더 보노와 그의 부인 앨리 휴슨이 참여해 이슈화와 사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현재 루이뷔통 그룹의 투자를 받아 개발도상국, 아프리카 농민들과 직접 거래를 통해 운영 중이며 ‘룸스테이트’는 런칭 당해년도 200만달러로 시작해 5년이 지난 현재 1000만달러의 외형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 열린 특별 강연에서 영국 카본 풋프린트 설립자이자 대표인 존 버클리가 유럽 주요 기업들의 친환경 정책과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정책을 예로 들며 우리 패션 기업의 친환경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카본 풋프린트는 유럽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 인증마크이자 제품의 윤리성, 환경성, 안전성을 입증하는 공인 인증 마크로 활용되고 있으며 UN 등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에 환경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존 버클리 대표는 “패션산업이 탄소 배출량이 큰 공해 산업은 아니지만 타 산업과의 연계와 국가 차원의 노력으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서는 영향력이 큰 대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공시함으로써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의 주도 아래 수 많은 협력사들이 환경정책을 준수토록 하고, 소비자 교육도 따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라’ 등 최근 진행 중인 패션 기업의 탄소 저감 컨설팅 사례에서 기업의 탄소 저감 노력이 단순히 홍보 수단에 그치지 않고 수익과 연결되는 경영모델임을 설명했다.
규모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한 데이터 수집시스템 구축, 실측, 감축을 위한 방안 제안, 실행까지 기업 당 평균 2년 정도면 컨설팅과 시설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탄소 저감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비영리 연구 단체 SSF(Sustainable Style Foundation)의 공동 설립자 레베카 루크는 ‘소비자 행동 측면에서 지속성을 가진 디자인과 스타일’에 초점을 두고 어떻게 패션 산업에 접목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했다.
SSF는 디자인 전문가는 물론 소비자 개개인까지 사회, 문화적 도덕성을 확보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생산, 소비할 수 있도록 전 스타일 산업군, 즉 패션을 위시한 광고, 뷰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여행, 음악 등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단체다.
루크 씨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올바른 제조와 유통, 소비는 대중에게 지배,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일메이커가 지속 환기시킬 수 있다”며 “가장 대중적인 문화에 속해 있으면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며, 추종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스타일메이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소비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패션 업계가 탁월한 디자인과 스타일적 요인, 미적 가치를 담고 이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패럴뉴스 2009.11.20(금)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