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남성복-클래식 수트 다양한 시각 제시

한국패션협회 2009-10-20 09:43 조회수 아이콘 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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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컬렉션]남성복-클래식 수트 다양한 시각 제시

클래식 수트를 변형시킨 다양한 스타일이 강세
 

[2010 S/S 서울패션위크]의 중심 행사인 [서울컬렉션]이 10월 16일 한상혁의 오프닝쇼를 시작으로 고태용, 정두영, 강동준, 박혜린, 김석원, 박성철의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엠비오의 한상혁이 포문을 연 [2010 S/S 서울컬렉션] 첫 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클래식 수트에 대한 디자이너의 다양한 시각이 빛을 발했다. 모든 디자이너들이 정형화된 딱딱한 이미지의 남성을 그려내기보다 자유롭고 여유 있는 -힘든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배려한 듯- 휴양지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는 남성의 여유로운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플라워 프린트, 태슬과 보 장식을 비롯하여 강렬한 레드 컬러, 속이 훤히 비치는 시어 소재와 광택감 있는 소재를 활용해 로맨틱한 감성을 곁들여 한층 부드러워진 남성미를 연출했다. 
 


■클래식 수트와 타투의 만남,‘의미 있는’ 재충전 - ‘엠비오’의 한상혁
서울컬렉션의 오프닝을 장식한 한상혁은 컬렉션 타이틀을 ‘타투(Tattoo)’로, 테마는 ‘Re_charging (재충전)’으로, 타투를 접목시킨 흥미로운 컬렉션을 발표했다. 탱고-재즈 그룹 ‘La Ventana'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시작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타투 이너웨어‘를 클래식한 수트를 비롯한 모든 스타일의 이너웨어로 적용시켜 펑크한 감성을 더했다. 디자이너가 휴양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낸 행복했던 ’재충전‘의 시간을 떠올리며 브리티시 감성을 담은 리조트 룩을 이용해 클래식한 감성과 마초 감성을 적절히 접목시킨 특유의 강인한 남성상을 제안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슬리브리스 베스트로 변형된 테일러드 재킷과 페미닌 감성의 비브 디테일 블라우스 등을 믹스앤매치시킨 스타일을 비롯하여 캐주얼웨어로 제안된 롤업 슬리브의 네온 컬러 티셔츠, 케이프처럼 몸판을 볼륨 있게 재단한 셔츠 시리즈, 피날레를 장식한 태슬 장식의 레인코트 등이 선보여졌다. 컬러팔레트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가 메인으로 사용된 가운데, 블루 컬러로 컬렉션에 청량감을 더했다. 

■보통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을 위트 있게 전개-‘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 고태용
한적한 유럽의 작은 도시를 연상시키는 거리와 가로등으로 낭만을 더한 무대에서 이번 시즌 컬렉션을 발표한 고태용. 잠뱅이, 금강제화, 알랭미끌리 등과의 협업으로 전개된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는 ‘Ordinary People (보통 사람들)’이라는 테마로,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을 가진 보통 사람들의 스타일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콧수염을 단 ‘평범하지 않은’ 모델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데님 재킷을 클래식한 체크 수트 안에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으로 등장하며 시작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커머번드처럼 데님을 장식한 테일러드 팬츠, 데님으로 제안된 테일러드 수트, 레트로풍 버튼업 하이라이즈 팬츠, 소매를 없앤 테일러드 재킷 등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본 보통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이 제안되어 흥미로웠고, 캐주얼한 티셔츠에 클래식한 스카프를, 클래식한 수트에 티셔츠를 매치하는 등 서로 상반된 요소를 접목시킨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특히, 롤업 또는 크롭트 팬츠로 발목을 드러내는 길이의 팬츠가 컬렉션을 주도했고 캐주얼한 데님의 활용, 유니폼을 재해석한 위트 있는 스타일링이 인상적이었다.

■브리티시 감성이 느껴지는 세련된 수트의 향연 - ‘파렌하이트 옴므'의 디자이너 정두영
이번 시즌 데뷔 컬렉션을 발표한 정두영은 ‘Cutting Attitude (날카로움)’라는 테마로, 도시적인 세련미가 풍기는 컬렉션을 브리티시 감성으로 제안했다. 쇼에 앞서 브랜드의 전속모델인 소지섭이 런웨이에 등장해 데뷔 무대를 축하하는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모델 겸 배우 최여진이 레드 컬러의 수트에 블랙 브라를 레이어링한 섹시한 스타일로 등장하며 쇼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서 올 레드 컬러의 테일러드 수트, 화이트와 레드의 컴비네이션을 이용한 스포티한 스타일이 선보여졌다.

 ■소재의 변화를 통해 제안된 다양한 스타일 - ‘디그낙‘의 디자이너 강동준
강동준은 이번 시즌 경계가 없다는 의미의 ‘non-boundary’라는 테마로, 여름의 시원한 비를 고유의 감각으로 재해석,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소재의 변화를 통해 연출된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비온 뒤 아스팔트길을 표현한 듯 젖은 런웨이에 맨발로 등장한 모델들이 인상적이었던 이번 컬렉션에서는 마치 비에 젖은 듯 속이 훤히 비치는 플랩 장식의 리넨 셔츠, 여유로운 핏의 테일러드 쇼츠, 테일러드 재킷과 스포티한 드로스트링 여밈의 팬츠, 더블 여밈의 트렌치코트, 플랩 장식의 티셔츠, 스포티한 저지 베스트와 레인코트, 트렌치코트와 바이커 재킷을 접목시킨 재킷 등이 시크한 남성미를 강조했다.



■다양한 디테일의 활용으로 새롭게 제안된 수트 컬렉션 - ‘아이엠어블루‘의 디자이너 박혜린
‘더 혜린 옴므’의 세컨드 브랜드인 ‘아이앰어블루’의 첫 컬렉션을 선보인 박혜린은 ‘반항과 자존심’을 테마로 반항적인 영국의 빈티지 스타일과 자존심을 표현한 수트 스타일을 다양한 배색으로 선보였다. 김상혁이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끈 가운데 이번 컬렉션에서는 블랙과 화이트로 면 분할을 연출한 재킷과 옆선을 패브릭버튼으로 장식한 테일러드 팬츠, 허리를 강조한 재킷과 슬림한 핏의 팬츠, 특유의 소재를 활용한 톤온톤 테일러링으로 완성된 턱시도 수트 등이 새로운 수트로 제안되었다. 8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어깨를 강조한 재킷과 셔츠처럼 커프를 곁들인 재킷 등이 눈길을 끌었고 팝아트 프린트의 티셔츠를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이 감각적이었다.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컬러가 컬렉션을 주도했고 레드와 바이올렛 등이 컬렉션에 생기를 더했다. 레이스 디테일을 곁들인 아찔한 의상의 여성 모델들과 진한 아이라인을 그린 모델들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로맨틱한 감성이 느껴지는 미니멀한 수트 컬렉션 - ‘앤디앤뎁 옴므’의 디자이너 김석원
‘앤디앤뎁’으로 뉴욕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석원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남성복 라인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디자이너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 그 두 번째 해석’이라는 테마로, 지난 2003년 F/W 여성복 컬렉션에서 선보인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어, 로스코의 작품을 소재와 질감의 차이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컬렉션을 발표했다. 심플한 테일러링의 재킷과 커프드 팬츠 셋업에 강렬한 레드 컬러의 레이스업 슈즈를 스타일링한 모델이 등장하며 인상적인 오프닝을 장식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슬리브리스 롱 재킷, 빈티지 감성의 체크 패턴 수트, 포켓 디테일로 입체적인 실루엣을 연출한 실크 점퍼, 그레이와 블랙 배색으로 다이내믹한 느낌을 연출한 테일러드 재킷 등이 선보여졌다. 로맨틱한 감성이 느껴지는 미니멀한 수트 라인업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울, 리넨, 코튼 등 편안하고 친근한 소재의 사용이 돋보였고 블랙과 화이트, 아이보리와 베이지 등의 차분한 컬러팔레트에 레드 액센트로 세련미를 더했다. 한편, 지난 9월 뉴욕에서 선보인 여성복 컬렉션이 선보여져 눈길을 끈 가운데 가벼운 오간자 드레스, 테일러드 재킷을 응용한 슬리브리스 재킷, 마타도어 재킷을 연상시키는 크롭트 컷어웨이 재킷과 튤립 스커트 셋업, 허리를 엘라스틱 처리한 미니스커트, 섹시하게 클리비지를 드러낸 슬리브리스 점프수트 등이 등장했다.

■위트 있는 시각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개념의 수트 - ‘라인오어서클’의 디자이너 박성철
박성철은 이번 시즌 ‘프리즘’이라는 테마로 심플한 테일러링에 기반을 둔 변형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컬렉션을 전개했다. 커다란 고글을 쓴 모델들이 변형된 새로운 개념의 수트를 입고 하나둘씩 등장하며 컬렉션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이번 컬렉션에서는 클래식 수트를 변형시킨 테일러드 슬리브리스 재킷과 쇼츠, 블루종에서 영감을 얻은 셔츠, 피케 셔츠를 접목시킨 버튼다운 셔츠, 더블 라펠과 플랩, 버튼 디테일의 테일러드 재킷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한 보더 디테일의 니트 베스트, 긴소매를 덧대어 레이어드 스타일처럼 표현된 반팔 점퍼 등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디자이너의 위트를 대변했다. 백팩과 브리프케이스를 변형시킨 빅 클러치, 부츠를 변형시킨 듯한 멀티 스트랩 샌들 등 액세서리 또한 도시적인 세련미를 연출하며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제안되었다. 마치 프리즘을 통해 정형화 되어있는 남성복을 비쳐보듯, 디자이너 특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수트 컬렉션이 인상적이었다.

패션저널 2009.10.20(화) http://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