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3사 조직 개편 분석
대형 3사가 새해를 맞아 일제히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인력을 크게 움직이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뤄졌으며, 각 사업부를 카테고리 별로 분리하고 통합하는 작업 위주로 진행됐다.
각 사별로 운영 형태 상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슬림화와 업무 효율을 위한 브랜드 사업부별 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일모직은 컴퍼니 보다 상위 개념의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방향의 그룹화 개편을 내놓았다.
그 동안 남성복컴퍼니와 빈폴컴퍼니를 양 축으로 일부 레이디스사업부와 해외상품사업부를 유기적으로 운용하며 조직을 끌어왔으나 올해는 패션사업 1, 2부문으로 크게 나누고 조직을 보다 심플하게 정리했다.
가장 중심적인 사업부문인 남성복컴퍼니와 빈폴컴퍼니를 하나로 묶어 박창근 전무에게 맡긴 것은 향후 육성보다는 관리를 통한 효율 제고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큰 폭 성장이 필요한 레이디스사업부, 해외상품사업부는 추진력이 강한 김진면 상무에게 맡겨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사업1부문에서는 빈폴컴퍼니와 캐주얼사업부는 그대로지만 중점 사업 부문인 남성복컴퍼니는 일부 변화를 주었다.
과거 상품실로 구분되던 사업부는 갤럭시사업부, 로가디스사업부, 프리스티지사업부로 나누고 ‘엠비오’는 단독 브랜드 사업팀으로 운영한다.
특히 남성복컴퍼니 소속이었던 ‘니나리치’ 신사와 레이디스사업부에 속해 있던 ‘니나리치’ 액세서리, 수입 여성, 올해 런칭하는 드레스셔츠를 모두 한데 묶어 니나리치 사업부로 통합하면서 ‘니나리치’를 프리스티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빈폴’ 이후 ‘니나리치’를 제 2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전략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LG패션은 영업과 기획을 분리해 1년 동안 조직을 운영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후 올해 다시 영업과 기획 조직을 통합하는 형태로 바꾸었다.
또 그 동안 복종에 관계없이 각 사업부로 흩어져 있던 각각의 브랜드를 성격에 맞게 이동 시켜 체계적으로 그룹화 했다.
따라서 가장 큰 조직도 카테고리별로 신사캐주얼, 숙녀 액세서리, 수입 부문으로 나누고 각 사업부 안에 영업을 포함 시켰다.
닥스 신사는 신사캐주얼 사업부로 배속시켜 남성복을 하나로 묶었다.
특히 통합소싱 BSU와 상해, 밀라노 지사를 담당하는 구본걸 대표 직속 부서인 MD지원실에는 ‘타운젠트’ 기획, 영업 BPU를 배속했다.
MD지원실을 담당하는 권병국 상무는 리얼컴퍼니 출신으로 중가 볼륨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타운젠트’를 육성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영순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수입 부문장을 맡기고, 기획과 영업 조직을 모두 담당케 한 것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통합과 축소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존 최고 사업 단위인 4개 BG(Business Group)가 폐지되고 9개 BU(Business Unit)체제로 변경됐으며, 전략 기획본부 PG에 속해 있던 5개 지원부서도 전략 마케팅 PU와 경영지원 PU로 통합했다.
또 각 브랜드 사업부별로 영업과 기획을 묶어 팀별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브랜드 사업부도 성격에 따라 일부 통합했다.
‘헨리코튼’과 ‘시리즈’는 FnC부문이었으나 캠브리지코오롱 맨즈BU로 옮겨 H&S 사업부로 합쳤다.
중가 남성복 ‘지오투’는 ‘브렌우드’와 ‘스파소’는 ‘더수트하우스’와 묶어 각각의 사업부를 구성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스포츠BG장이었던 김영수 전무가 맨즈 BU장을 맡은 것이다.
이는 그 동안 수익적으로나 사업 확장 측면에서 가장 부진했던 백화점 남성복 브랜드가 속한 맨즈 BU를 김영수 전무에게 맡겨 혁신적인 개혁을 통해 재도약시키기 위한 인사 조치로 분석된다.
또 골프BU의 이승혜 이사, 맨즈 BU의 ‘맨스타’, ‘캠브리지’를 맡고 있는 임성미 이사, ‘헨리코튼’, ‘시리즈’의 한경애 이사를 각 사업부의 디자인 디렉터로 선임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패럴뉴스 2010.1.14(목)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