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우 참존어패럴 사장은 골프가 취미다. 30대 후반 사업이 안정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초창기부터 별다른 힘도 안 들고 재미를 느꼈다. 산에도 몇 번 가 보았지만 “이걸 왜 하나?” 하는 생각에 영 재미를 못 붙였다.
문 사장의 골프 실력은 열 번 나가면 2~3번은 싱글을 기록할 만큼 아마추어로서는 최상위급이다. 가끔 아마추어 클럽 챔피언과 겨뤄도 뒤지지 않을 만큼 실력이 대단하다. 지금껏 최고 기록은 73타고, 올해는 이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골프는 자기관리와 신뢰 구축 도와줘
문 사장이 말하는 골프의 첫 번째 매력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오는 성취감이다. 골프는 룰이 많은 편이지만 심판이 따로 없다. 그만큼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기록해야 한다. 그만큼 평상시에도 자기관리가 필요하며 18홀 동안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맨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골프는 50% 이상이 자기와의 싸움이다. 경기 중에도 혼자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며 전략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 적당한 긴장도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도 안 된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도 무조건 열심히 하기 앞서 명확한 방향성과 그에 따른 전략이 있어야 한다. 사업의 목적이 얼마나 단기간에 많이 성장하느냐가 아닌, 지속 성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골프와 연결된다. 자기 스스로 판단했을 때도 반칙하면 안 된다는 것은 기업의 투명성과 연결된다. 이것이 골프가 주는 매력이다.”
다음은 사람들과 ‘신뢰 관계 구축’이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사람’이 가장 중요한데 골프는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문 사장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몇 년을 특별한 거래 없이 골프로만 만나기도 한다.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면 더욱 그렇다. 흔히 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 ‘일’을 잘 할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데, 이것이 때론 비수가 된다는 것이 문 사장의 생각이다. 좋은 사람을 먼저 채용하고, 그 사람을 키워 신뢰할 수 있을 때 일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내부 직원이든, 외부 거래선이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을 뽑아놓거나 거래선을 정해 놓고 그 사람을 관리해야 한다면 그 사람은 잘못 선택한 것이다. 경영을 잘 하기 위해선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이 전부라고 할 만큼 선택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골프가 큰 역할을 해 준다.”
리더십은 ‘미래에 대한 확신’ 주는 것
문일우 사장은 과장급 이상이면 직접 클럽을 선물하고,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해주고 있다. 그리고 월 1회 과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례회를 가지고 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직원들도 멋지게 옷을 입고, 좋은 집에 살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만들어 줌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직장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그 사람을 따라갔을 때 최소한 내 미래가 보장된다는 확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그렇게 해 줄 수는 없겠지만 시간을 두고 한 명씩 투자한다면 멋진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문 사장은 일을 맡길 수 있는 리더급 직원들과의 관계를 ‘업연(業緣)’이라고 말한다. 한 명의 업연을 만드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수를 해도 수습해주고, 또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장들은 ‘나를 대신해서, 혹은 나만큼 열심히 일 하는 사람이 없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거꾸로 ‘사람을 키우기 위해 공은 들였나’라고 되물어봐야 한다. 사람을 돈으로 채용하면 일은 하겠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다. 책임지는 사람을 키우기 위해선 그만큼 공을 들이고 투자해야 한다.”
직원들이 열정을 쏟을 수 있게
문일우 사장의 이러한 생각은 업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맛 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같이 먹어야 하고, 출장을 가더라도 모든 직원들과 합께 평등하게 보낸다.
신입 직원이라도 같이 보고 느껴야 성장한다는 것이다.
또 FIK 등 외부 교육은 100% 지원해주고 있으며, 사내에 영어 학습반과 중국어 학습반을 개설해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사옥 3층에는 고급 커피머신을 갖춘 카페테리아를 만들고 냉장고에는 김밥, 빵, 순두부, 컵라면, 음료수를 준비해 직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인센티브는 부서별로 실적을 평가해 시즌별로 수여하는 등 열심히 할수록 개인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최대한 실감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다. ‘내 구덩이에 물이 차야 남도 줄 수 있다’란 말도 있듯 내가 먼저 잘 돼야 사랑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이 문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 결과 참존어패럴의 핵심 인력은 모두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이고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한 이직율은 거의 없다.
“현대인에게 직장은 ‘나의 모든 삶’이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치는 곳이다. 직원들이 열정을 바치게 하기 위해선 그만큼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가정생활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 회사가 돈을 버는 것도 최대가 아닌 최적을 추구할 때 오너와 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고, 그런 직원들이 모일 때 회사는 지속 성장할 수 있다.”
참존 어패럴 문 사장은 회사의 첫 번째 고객이 직원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회사를 신뢰하고, 「트윈키즈」를 사랑해야 두 번째 고객인 소비자도 사랑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750억원, 중국에서 320억원 등 8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을 낙관하고 있다.
패션인사이트 2011.2.17(목) http://www.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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