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현 위비스 사장이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지센」이란 브랜드로 어덜트 마켓에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던 도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영 캐주얼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자라」 「H&M」 「망고」 등 글로벌 브랜드의 잇따른 진출로 국내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마켓 지향의 승부사’인 그는 이번에도 태풍의 중심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그는 「지센」을 시작할 때도 본인이 「베이직하우스」로 캐주얼 마켓에서 단련됐지만 당시 고객이 원하는 가장 뜨거운 시장이었던 여성 어덜트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아닌 새로움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표면화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셀렉트숍 마켓의 성장세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격과 스피드에만 의존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도 사장이 새롭게 내놓은 브랜드는 「컬처콜(Culture call)」. 지난 시대에는 도전과 모험, 생산성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문화’가 시대정신이라는 것이다. 생산성의 시대에는 스피드, 가격이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비자 개개인의 감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컬처콜」은 ‘인디비주얼 컨템포러리 캐주얼’을 표방하고 있다.
“문화란 동시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축적된 것입니다. 지금 시대의 소비자들의 요구하는 패션을 표현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컬처콜’로 명명했습니다.” 그는 신규 브랜드는 가격 경쟁을 앞세워 시장을 쪼개먹기보다는 ‘파이’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10년간 일본 여성복 시장은 20% 축소될 만큼 크게 위축됐습니다. 한국도 최근 10년간 생산성과 범용성만 강조한 탓에 시장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컬처콜」은 기존 시장을 쪼개먹는 브랜드가 아닌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단순히 트렌드를 쫒아가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이런 배경입니다.”
유통도 ‘새로운 컬처’를 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숍을 오픈해 상품구성에서부터 다양한 컬처 콘텐츠를 제안할 계획이며, 다양한 문화산업 및 문화인들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컬처콜」은 도상현 사장과 이지연 이사의 결합이라는 부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 사장은 철저히 마켓 지향의 승부사인데 비해 이지연 이사는 「쏘베이직」과 「코데즈컴바인」이 말해주듯 국내 여성복 시장의 감성을 대표할 만큼 감성지향이다.
얼핏 생각하면 상반되어 보이지만, 둘은 대중(Mass)들의 니즈를 느끼고 그 감성을 호흡할 수 있다는 부문에서는 찰떡궁합이다. 여기에 도 사장이 가진 강력한 추진력과 「지센」을 통해 축적한 글로벌 소싱 노하우, 이 이사의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감성이 더해짐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패션업계 일반적인 평가다. 이런 배경에서 도상현 사장과 이지연 이사에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인사이트 2010.11.11(목)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