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하면 ‘소나타’, 베이커리는 ‘파리바게트’ , 드링크는 ’박카스’, 반도체 하면 ‘삼성’을 떠올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국민 브랜드’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지어 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리얼(real) 데이터다. 그렇다면 패션 분야 국민 브랜드는 무엇인가? 최근 단일 브랜드로 올 한해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전국에 걸친 220여 개 매장을 들여다보면 ‘국민 브랜드가 맞구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전국 곳곳에 분포된 매장마다 하루 종일 몰려든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고객 연령층이 그 어떤 브랜드보다 폭넓고 다양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측은 7세 어린이부터 70세까지 이른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아동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입을 수 있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바로 아웃도어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일컫는 말이다.
「노스페이스」는 1997년에 처음 국내에 도입돼 올해 13년 차를 맞았다. 2003년에 매출 800억 원을 달성한 「노스페이스」는 그 해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지더니 매년 30% 대라는 가파른 성장률로 2009년에 4500억 원 달성에 이어 2010년 12월 19일 기준으로 5040억 원을 돌파했다. 2003년에 등극한 업계 1위 자리는 철옹성처럼 지금까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단일 브랜드로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경우 패션 사업이 안정권에 든다고 할 정도로 1000억 원을 넘기는 브랜드가 드물다. 이러한 환경에서 「노스페이스」의 5000억 원대 매출은 가히 놀랄만한 가공적인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이 패션 업계 기록으로 남길만한 결과의 주인공이 바로 「노스페이스」를 전개하고 있는 골드윈코리아의 성기학 회장이다.
「노스페이스」가 상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기록 신화를 계속해서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성기학 회장의 ‘개척정신’이다. 성기학 회장은 “「노스페이스」를 처음 국내에 들여왔을 때 모두가 사양 사업이라고 말렸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모두 사업의 규모를 축소하는 시점에 바로 「노스페이스」를 론칭했고, 현재 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리라는 믿음으로 「노스페이스」를 들여와 불모지와 같은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결국 커다란 성장을 이루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렇게 출발한 「노스페이스」는 그동안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그 동안 성 회장의 도전은 수없이 계속됐다. 다음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한 마디로 무(無)에서 유(有)를 개척했다는 말이 성기학 회장을 두고 생겨난 말처럼 느껴질 정도다.
성 회장은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시장 확대를 위해 최초로 ‘아웃도어=산’이라는 공식을 깨고 ‘산 꼭대기’에 있던 아웃도어를 ‘시내’로 끌어 내렸다. 이 뿐 아니라 아웃도어의 개념 가운데 “아웃도어=등산복이라는 등식도 깨 ‘등산할 때 입는 옷’에서 ‘평상시에도 입는 옷’으로 사람들의 인식 자체를 바꿨다.
더 나아가 ‘아웃도어=남성’이라는 상식도 깼다. 다른 브랜드가 40~50대 남성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할 때 「노스페이스」는 전 연령층으로 확대하고 여성층까지 소비자로 흡수하는 마케팅을 펼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이뤄낸 것”이라고 성공 비화를 설명했다.
이처럼 「노스페이스」의 놀라운 성공의 이면에는 사람들의 습관처럼 되어 있던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성기학 회장의 끊임없는 도전 의지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크기는 총 3조원에 이른다. 여기서 「노스페이스」 단일 브랜드로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5000억 원을 달성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시장의 흐름에 편승하기보다 시장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성기학 회장의 개척정신이 바로 「노스페이스」를 국민 브랜드로 만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노스페이스의 리얼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불황인 패션업계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주먹을 힘껏 쥐게 하는 희망이 되고 있다.
패션인사이트 2010.12.28(화)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