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해외 직소싱 70돌파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최근 원부자재 해외 현지 조달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국내 패션 업체들의 해외 생산은 대부분 임가공에만 해당한다.
원부자재를 국내서 해외로 보내면 해외에서는 임가공만 하는 경우가 여전히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랜드는 임가공을 하는 해외 현지에서 원부자재 조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안착시킴으로써 획기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랜드그룹 패션 부문 전체 운용 물량 중 현지 원부자재 조달 비율은 8% 내외였다.
대규모 생산 물량을 기반으로 원가를 줄인다 하더라도 임가공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었다.
즉 규모의 경제에 기반을 둔 통합 생산의 효과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직소싱 비중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통합 소싱 및 생산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가 획기적으로 커지게 됐다.
이는 이랜드의 해외 브랜드 사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중국은 물론이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최근 이랜드가 인수 개발한 해외 생산처들이 향후 개척해야 할 시장이기도 하기 때문
이다.
지난해 이랜드그룹은 베트남의 탕콤, 인도의 무드라를 연이어 인수했는데, 이들은 브랜드 운영부터, 방직, OE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구조를 갖춘 회사들이다.
탕콤은 니트를, 무드라는 우븐에서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이랜드의 중국 패션 사업의 후방 생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내수의 생산 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원부자재 조달 시장이 풍부해 현지 직소싱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이랜드가 베트남과 인도를 중국 이후 제3의 시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생산 기지와 시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랜드그룹이 해외에서 인수한 생산 업체 및 공장은 이들 이외에도 다수다.
얼마 전 생산 업무 경력 사원 100명을 대거 채용한 것도 이들 해외 생산 기지에 파견할 대규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생산 기지 확보, 브랜드 시장 개발 이외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 선점이라는 중장기 전략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내수의 해외 직소싱이 안정권에 진입함에 따라 조만간 국내 생산 본부 베테랑급 인사들을 중국에 대거 파견해 중국 내수의 직소싱 비중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어패럴뉴스 2011년 10월 4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