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내년 키워드는 ‘돌파’

한국패션협회 2012-12-18 00:00 조회수 아이콘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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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내년 키워드는 ‘돌파’
추진력 강한 임원 대거 자리 이동
 




이랜드가 패션과 유통사업부문의 변화를 예고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지난 1일 승진 10명과 보직이동 9명의 인사발령을 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중요 인물들의 변화가 많아 후속 인사를 통해 큰 폭의 조직 변화가 예고된다.


이랜드의 이번 인사는 추진력이 강한 임원들의 재배치를 통해 적극적인 위기 돌파와 신규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드러낸다. 성장세가 둔화된 사업부는 관리력이 강한 차부장급에게 책임을 맡겨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반면, 돌파와 개척에 강한 임원급 인사를 신규 사업이나 적자 사업에 배치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중국 화동광역지사장을 맡았던 박상균 이사의 데코네티션 대표이사 발령이 눈에 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승진한 박 이사는 2008년 중국 발령 전에는 캐주얼 사업부장(2BU장)을 맡아 이랜드의 ‘캐주얼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 탱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저돌적인 추진력이 강점이다. 성품이 온화하고 화합을 중시하는 전임 김광래 대표와는 달리 공격적인 업무 스타일이어서 데코네티션의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아나카프리」와 「디아」의 중국 진출을 선결 과제로 천명하고 빠른 행보를 주문했다.


민혜정 상무의 유통사업부 전보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성BU를 총괄해온 임원이 유통BG의 잡화CU장으로 이동한 것을 두고 여성BU 실적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상은 유통사업부에 힘을 싣겠다는 경영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사업부 잡화CU장은 직전까지 차장급이 맡았던 보직. 책임자를 상무급으로 승격시키며 사업부 확대를 통해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로이드」 브랜드장에 이어 「로엠」 「미쏘」의 성장을 주도하며 여성BU를 이끌어온 민 상무의 경력을 봤을 때 유통사업부 조직을 통해 SPA형태의 신규 잡화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후임 여성BU장은 박소란 차장이 맡았다. 「클라비스」 브랜드장으로 근무해온 박 차장은 차분한 관리력을 소유한 인물로 「로엠」「클라비스」 「테레지아」 등 기존 여성복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성BU 소속이었던 「미쏘」는 글로벌미쏘BU를 신설해 독립시켰다. BU장에는 정수정 중국BG 여성BU장이 전보됐다. 정 이사는 「로엠」 브랜드장, 중국 여성BU장을 거치면서 브랜드 성장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 「미쏘」의 국내 시장 안착과 중국 진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글로벌 스파오BU장은 오진석 부장(전 NC백화점 강서지점장)이 맡았다. 「스파오」는 오 부장 발령으로 단독 매장 형태의 출점보다 이랜드 자사 유통(NC백화점·2001아울렛)에서의 역할을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암인 이사(전 스파오BU장)의 중국 CPO(최고 생산 책임자) 발령은 흔들리는 생산부서의 기강을 다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랜드 내부에서도 생산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 이사는 2009년 「스파오」 론칭을 주도하며 그룹내 SPA 사업에 관여해왔다. 하지만 올해 중국과 미얀마 등지에서 발생한 생산&구매부서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봉합하고 글로벌 소싱 전반에 대한 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김 이사 주도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012년 12월 18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