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박정빈 부회장, 무급여로 경영복귀
‘잃어버린 5년 공백 만회하겠다’ 경영 행보
㈜신원 박정빈 부회장이 2년 여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박 부회장은 2015년 횡령혐의로 기소돼 2016년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2년을 복역하고 올해 4월 만기출소 4개월을 남겨두고 가석방됐다.
그러나 박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두고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근래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 가석방으로 출소한 기업인들의 경우 박 부회장보다 한 달 뒤인 5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나 2016녀 7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SK 최재원 부회장은 아직 경영일선에 복귀 않고 있다.
특히 최재원 부회장은 출소한지 2년 2개여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경영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3월 ‘전기차 배터리로 경영복귀 시동을 건다’라는 일부 매체 보도 외엔 없다.
언론이나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알면서도 다소 무리 있어 보이는 빠른 경영복귀는 오너 부재로 발생한 경영공백을 메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들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박 부회장이 경영복귀 당일인 2일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에 이 같은 의도가 보인다. 서한을 통해 “저의 불찰이었고 부덕의 소치이며 그릇된 판단과 결정으로 신원 가족에게 고통을 주었다”면서 “잃어버린 5년을 반드시 찾겠다. 서두르진 않겠지만 절대 머뭇거리거나 주저하지 않으며,저부터 환골탈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신원은 창업주인 박성철 회장과 박 부회장의 구속 이후 박성철 회장의 삼남이자 박정빈 부회장의 동생인 박정주 대표이사가 박 부회장의 경영공백을 메워왔다. 그러나 오너 경영의 최정점인 두 사람의 경영공백과 각종 악재와 맞물려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신원 측도 회사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찍 복귀해 경영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박 부회장은 경영 복귀 후 지난 18일 여성복 브랜드 비키(VIKI)의 F/W시즌 신상품 품평회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영공백을 메우려는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는 중국 시장 공략이다.
박 부회장은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 ‘마크엠’(MARK M)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마크엠은 지난해 11월 런칭했으나 박 부회장의 수감 이후 오너부재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1조5000억원 매출 달성과 향후 신원의 중요한 캐시카우로 삼겠다는 계획도 내비치고 있다.
또 최근 남북 화해무드 속에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도 관심사다. 신원은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이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해외 생산거점지역에서의 가파른 임금 상승과 제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올해 신원 박정주 대표이사 주도로 내걸었던 ‘재도약의 해’라는 목표 실현이 형이자 오너경영의 정점인 박정빈 부회장의 경영복귀로 순풍이 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출처: 2018-07-27 TIN뉴스,
http://www.tinnews.co.kr/sub_read.html?uid=15500§ion=sc18§ion2=%EC%BA%90%EC%A3%BC%EC%96%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