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한국 섬유 산업의 화두였던 해도사 시장이 긴 침체를 딛고 다시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대표 김창호)에서 전개하는 해도사 '로젤(ROJEL)'은 90년대말 이후 동물 보호에 대한 환경 운동의 영향으로 천연 피혁을 대체할 수 있는 인조 피혁이 주요한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로젤'의 스웨이드 원단은 전세계적 조명을 받게 됐다.
하지만 국내외 화섬 메이커들의 해도사 무한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과 전세계적 섬유 산업의 위축으로 해도사 시장은 급격한 침체를 겪으며 화섬 메이커들의 골치거리로 전락했다. 이러한 해도사 시장에 최근 다시 봄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자료에 따르면, 신기술 개발과 아이템 다양화, 그리고 새로운 용도개발을 통해 작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해도사의 부활은 기존의 메인 시장인 트리코트 스웨이드 시장에서 벗어나 고급 스웨이드 원단으로 업그레이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작되었다. 고수축사와의 혼섬을 통하여 초극세사의 우수한 볼륨감과 반발감을 살리면서 천연 가죽과 유사한 질감을 내는 고급화 된 스웨이드 원단이 해도사의 부활을 주도 하고 있다.
또, 해도사의 초극세 섬도를 활용한 직물 원단은 글로벌 SPA 브랜드에 납품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기모로 스웨이드 느낌을 살린 해도사 원단과는 달리 기모 없이 감량만으로써 해도사의 독특한 촉감 발현시켜 실크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 최적의 여름 블라우스용 원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연 500톤 이상이 판매되고 있으며, 글로벌 SPA 브랜드를 통한 트렌드 확대 효과를 통해 향후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의류 용도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등 휴대용 IT기기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이들 기기의 액세서리 용도에도 적용 되고 있다. 해도사의 조밀한 표면 효과는 고가의 IT기기를 보호하는 케이스에 최적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등 주요 IT업체에 납품이 되고 있다.
김주식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팀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용도 확대를 통하여 해도사 시장이 오랜 침체를 딛고 회복기조에 들어섰습니다. 코오롱의 '로젤'은 해도사의 리더로써 원사 1g으로 서울 부산을 10번 이상 왕복 가능한 길이의 로젤-nano의 상업화까지 목적에 두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한국 섬유 산업의 대표 상품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사는 올해 전년대비 30% 성장한 5,000톤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