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어디로, 中 마켓 집중
성주그룹(대표 김성주)이 전개하는 「MCM」의 국내 백화점 매장 일부를 철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MCM」의 행보는 과연 어디를 향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국내 전개 중인 비효율 매장을 정리를 통해 백화점 유통 채널의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면세점과 중국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인 매출에 힘입어 A면세점에서 「MCM」은 작년 140%, 올해 300%의 매출 신장률을 자랑한다. B면세점에서도 올해 「MCM」은 매출이 2배 증가했다. 중국 현지 매출도 세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일단 ‘매장 정리’ 행보부터 살펴보면 「MCM」은 국내에서 전개하는 백화점 매장 중 마이너스 10%~30% 안팎을 기록하는 비효율 매장을 1순위로 삼고 정리에 들어간다. 현재 롯데백화점 8개점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철수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추후 4개 매장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A백화점과도 매장 위치나 면적 등을 놓고 매출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장 철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MCM」이 국내에서 전개하는 유통망 중 백화점 채널에서 기록하는 ‘마이너스 기록’은 이미 패션잡화 조닝 관계자들에게 ‘익숙한 스코어’였다. 적중률 높은 상품 개발이 저조했으며 매장 영업의 대응력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2011년 「MCM」 백화점 유통에서 기록했던 매출 신장률은 12%였지만, 작년 들어 -6%로 꺾였다.
올해는 실적은 더 악화해 -1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B백화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MCM」의 매출 신장률은 2011년 19.6%나 됐지만, 이듬해인 작년 1.7%로 줄더니 올해는 -5.1%를 기록했다. C백화점에서도 「MCM」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신장률은 -7∼-8%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MCM」이 일부 백화점 매장을 철수해도 중국과 면세점 사업의 급성장으로 브랜드 매출에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0여년간 국내외 패션잡화 부문에서 사업하며 관록을 가진 기업의 오너는 “현지 비즈니스에서 성장과 성공을 이뤄야 해외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다. 현지에서 성공하지 못한 브랜드 중 해외에서 성장하는 브랜드는 드물다. 미국 시장에서 「코치」가 그러했다. 미국에서 영향력을 잃고 주요 유통과 로케이션에서 ‘퇴출’당한 브랜드 행보는 글로벌 시장의 쇠퇴로 연쇄적인 행보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CM」은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 2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민정 기자 , sky08@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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