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_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유연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 돋보여
한 동안 맹신되었던 패션 비즈니스는 대기업형 사업이 아니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랜 기간 우리나라 선두 패션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일모직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흔히 말하듯 그저 삼성이기 때문에 또는 자본이 풍부하기 때문만일까? 지금은 1조500억의 기업가치 인정 과정을 통해 삼성에버랜드로 둥지를 옮겼지만 제일모직의 패션 비즈니스 부문의 우월적 성과는 무엇보다 시장 구조와 고객의 니즈 변화에 최적화된 유연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가능하였다고 분석된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세분시장 혹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의 성공적인 진화 추이를 보면 흔히 가정되는 대기업으로서의 조직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경직성과는 거리가 멀다. 전체 매출의 중심 기반이 되었던 남성복(정장/캐주얼)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다양한 기회 시장에 대한 성공적인 조기안착으로 패션기업 제일모직의 전체 마켓 쉐어나 지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8개년간의 세분시장별 매출구조 변화 추이를 보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은 즉흥적인 시류나 특정 기호에 따라 추진된 것이 아니라, 정교하고 또한 매우 일관된 전략 플랫폼으로 실행되어 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여기에 지난해 말 취임한 윤주화 대표의 이력 중에 상당부문이 재무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에버랜드의 지표는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또한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 SCM 작업이 가시화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원가 절감과 스피드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회사에서 운영하던 ‘8세컨즈’를 흡수합병까지 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데 반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14년 1월 2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