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패션기업 5개사는?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 세정(대표 박순호),·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 블랙야크(대표 강태선) 등 패션 전문기업 5개사가 '1조 클럽' 뉴 페이스로 등장했다. 연간 40조원 규모로 성장한 한국 패션산업에서 이들 기업은 '조단위 매출볼륨'을 부풀리며 각자의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케이투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1000억원을 올려 '1조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으며 패션그룹형지 역시 1조30억원으로서 1조 고지에 도달했다. 세정은 2011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줄곧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블랙야크는 작년에 각각 9000억원, 798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1조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모두 계열사 포함 매출임).
이들 기업은 어떻게 1조원을 돌파했으며 앞으로 비전은 무엇일까. 세정은 연매출 3000억원대의 「인디안」과 2000억원대의 「올리비아로렌」 등 토종 빅 브랜드로 '1조 클럽'에 오른 기업으로서 그 가치가 높다. 이 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조원에 도전한다.
케이투코리아는 「K2」 6800억원, 「아이더」 3500억원 등 아웃도어 빅 브랜드를 키운 것이 주효했으며 기업 분할을 통해 앞으로는 개별 브랜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2년간 우성I&C, 에모다, 바우하우스, 에리트베이직까지 4개사를 합병하면서 단숨에 1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를 인수하면서 수입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2020년 4조원대 기업으로 점핑하겠다는 비전까지 수립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블랙야크」 6800억원과 「마모트」 180억원으로 6980억원, 계열사인 동진레저가 「마운티아」 800억원과 「카리모어」 200억원 등으로 모두 1000억원을 올려 79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조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패션 컴퍼니들과 경쟁하기 위한 기초체력이 ‘매출 1조원’이라고 말한다. 최소한 외세에 흔들리지 않고 어떠한 경기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단위를 업계에서는 1조대로 보는 것. 그동안 ‘1조 클럽’은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랜드를 비롯해 삼성과 코오롱 등 대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숫자였다. 그러나 최근 패션 중견기업들도 1조대로 진입(혹은 예정)하면서 이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패션 기업들과 당당히 맞설 만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간다.
‘1조 클럽’은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패션 대기업’으로서 등극하는 상징적인 관문이다. 패션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이랜드다. 이 회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만 지난해 1조8000억원을 올렸으며 중국 및 해외 매출까지 더하면 4조9000억원을 기록해 국내 패션기업 중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에버랜드(옛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2006년 1조원을 돌파했고, LG그룹에서 독립해 홀로서기를 한 LG패션은 2010년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11년에는 캠브리지코오롱이 코오롱인더스트리에 합병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1조를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