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CD 'LG 남성복 내 손에'

한국패션협회 2014-02-10 00:00 조회수 아이콘 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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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CD 'LG 남성복 내 손에'




이지은 LG패션(대표 구본걸) CD(Creative Director)가 「닥스신사」에서부터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일꼬르소」 「알레그리」까지 거의 전 브랜드의 디렉팅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최근에는 「닥스골프」도 봐주고 있다. 남성복에서 스포츠영역까지 확장하며 감각을 발휘하는 그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이지은 CD는 브랜드 기획방향을 잡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아이템 하나하나 디자인하는 일은 각 브랜드별 디자인실장들에게 맡기되 소재 소싱과 해외 유수의 생산 공장 스케줄을 관리하는 건 이 CD의 몫이다. 또 광고 비주얼 촬영에서부터 매장 VMD, 마케팅 등등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그가 중점적으로 하는 일이다.

여느 패션업계 CD들과 다르지 않지만, 유독 소재와 생산에 깊이있게 관여하는 점이 눈에 띈다. 그녀는 세계지도를 놓고 어느 나라의 어느 공장, 그리고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소싱처를 꿰뚫고 이를 자사 브랜드와 연결시키는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외 공장을 탐방할 정도다. 2여년을 그렇게 하다보니 팬츠는 어디, 니트는…, 재킷은… 등등을 줄줄 외우게 됐단다.

이지은 CD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소재 생산 패턴 등 근본을 알아야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예전에는 몰랐어요. 디자인만 예쁘게 뽑아내면 최고인 줄 알았죠. 그런데 근본이 있어야 오래 간다는 걸 깨닫고부터 더 많이 공부하게 됐고, 공부를 하니까 감성이 더 풍부해지더라구요”라고 말한다.

이지은 CD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예전의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통통 튀는 천방지축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달라졌다. 패션의 근본을 중시하면서 자신 또한 옷을 고르는 방식이나 입는 스타일, 그리고 일에 임하는 자세 등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지은 CD는 “LG패션에 들어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멋지게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많은 브랜드를 디렉팅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완성된 브랜드는 없다고 봐요. 계속 퍼즐을 맞춰 나가는 중이죠”라고 설명한다.

지난 2008년 「닥스신사」 디자인실장으로 LG패션에 합류한 그는 포멀했던 브랜드를 브리티시 캐주얼로 리뉴얼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감도있는 남성복을 만들어보자는 회사의 뜻을 반영해 영 컨템포러리 캐주얼’이라는 방향을 세우고 2011년 F/W시즌 「질스튜어트뉴욕」을 런칭했다. 실력을 인정 받은 이 CD는 「마에스트로」와 「마에스트로캐주얼」을 맡으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했다. 그리고 지난해 또 하나의 신규 브랜드 「알레그리」를 탄생시켰다.

LG패션에 입사한 지 올해로 7년째. 그동안 디자이너로서 꿈은 어느 정도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는 “CD는 브랜드 기획 ‘스타트’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파이널’까지를 디렉팅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라면서 “남성복 업계에 CD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은 드물죠. 후배들에게 제가 희망이 됐으면 좋겠고, 롤모델이 된다면 영광입니다”고 말한다.

Profile
1972년생
중앙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1996년 삼성물산 SS패션
2000년 연세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 석사
2002년 크레송 「워머」 디자인팀장
2004년 미도 「파코라반캐주얼」 디자인실장
2006년 미도 「폴스튜어트」 실장 겸임
2008년 LG패션 「닥스신사」 디자인실장
2011년~現 LG패션 신사캐주얼부문 CD 겸 「닥스골프」 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