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MK트렌드, 로만손, 토종 3인방 주목
- 글로벌 기업 긴장시키며 토종 브랜드 자존심 세워
한국 패션시장에서 신성통상, 로만손, 엠케이트렌드 등 ‘토종 3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글로벌 SPA의 파상공세와 극심한 소비침체로 인해 적지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350개 패션기업 가운데, 45%가 마이너스 신장이란 수치가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토종 3인방’이 유난히 돋보이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치열한 가격싸움으로 레드오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명확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자기만의 차별적인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기업 가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는 “최근 국내 패션시장의 침체는 무엇보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부족한 확신이 가장 위험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토종 3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믕로써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이들 3사의 신성장 동력이 함께하는 견고한 사업 구조는 현재의 건강함은 물론 미래 시장에서도 변화에 대한 탁월한 적응과 기회포착 역량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PI컨설팅은 패션전문 미디어 <패션인사이트>와 공동으로 국내 350개 패션기업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을 발간했으며, 국내 대표적인 패션 전문 컨설팅사이다.
신성통상은 30년 수출기업의 강점을 살려 토종 SPA ‘탑텐’을 출시해 2년이란 단기간에 1000억원대 규모(65개 점포)로 성장시켰다. ‘탑텐’의 성장은 국내 진출한 글로벌 SPA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유니클로’는 ‘탑텐’을 의식해 최근 1년 동안 국내 판매가를20~30% 하향 조정했다.(전세계 ‘유니클로’ 판매가격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다.) 신성통상은 ‘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 ‘폴햄’ 등 자사 브랜드를 통해 이미 500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SPA 사업을 위해 5년전 미얀마에 종업원 4000명 규모의 내수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등 미래를 준비해 왔다.
MK트렌드는 캐주얼 마켓에 전력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캐주얼’이란 큰 줄기를 공유하면서도 베이직 볼륨(TBJ), 스타일리시(앤듀), 진(버커루), 어번 스포츠(NBA) 등 철저하게 차별화된 구조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간판 브랜드 ‘버커루’는 ‘리바이스’ ‘게스’ 등 해외 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000억원대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 일찍부터 홍콩과 미국, 유럽시장에 진출했으며, 데님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유력 리테일러인 ‘버튼’과 매년 거래량을 늘리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만손은 시계 사업을 기반으로 주얼리, 핸드백 등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확장한 기업이다. 올해 10년차인 ‘제이에스티나’는 주얼리에서 1000억원, 핸드백에서 600억원 등 한국發 럭셔리 브랜드의 가능성을 검증해 나가고 있다. 기존 사업의 연착륙과 신규 진입확장의 이상적인 속도 조절은 브랜드 경영에 대한 로만손의 깊은 내공을 짐작하게 한다.
<출처 : 국제섬유신문>